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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유치, 호텔·훈련장이 관건

전주시, FIFA측 제시한 조건 못갖춰 / 관중 동원력·호남 안배는 '최대 강점' / 유관기관 첫 실무협의회 개최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주최 U-20 월드컵축구대회 일부 경기를 전주시에 유치하려는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선결과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와 전북도, 전북축구협회 등은 10일 도체육회관에서 첫 실무협의회를 열고 대회 유치 추진상황과 TF팀 운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개최 도시조건에 맞는 숙박시설과 훈련장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FIFA가 제시한 U-20 월드컵 개최도시 주요 조건은 2만∼4만석 규모 경기장, 팀 호텔 반경 30km 이내 훈련장 4개, 3성급 이상 호텔 2개, 팀 호텔·경기장 반경 20km 이내 병원, 교통인프라, 국제행사 개최 경험 및 관중 동원도 등이다.

 

전주는 4만3000석 규모의 월드컵경기장이 있고 종합병원도 4개나 확보된 상태이며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전북현대 축구단에 따른 관중 동원력(전국 2위)도 높다.

 

문제는 훈련장과 3성급 이상 호텔의 확보인데 전주시는 현재까지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다.

 

특히 조건에 부합하는 호텔은 르윈호텔(166실) 1곳뿐이며 훈련장도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1곳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이날 실무협의회는 오는 2017년 5월 준공 예정인 라마다호텔(323실)을 서두르는 한편 휴장중인 옛 전주코아호텔(111실) 리모델링과 선수 숙박이 가능한 지방행정연수원(완주)과 삼성생명연수원(금구)의 활용을 대안으로 놓고 검토를 벌였다.

 

하지만 당장 올 9월에 있을 FIFA의 현지실사에서 합격점을 받아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게 풀어야 할 숙제다.

 

훈련장 확보도 마찬가지다. 전주시는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외 3개 훈련장을 완주군의 전북현대 클럽하우스 훈련장 2곳과 제3의 훈련장을 지정, 정비해 FIFA의 조건을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전북현대가 클럽하우스 내 2곳의 훈련장 사용을 허락할지 여부가 확실치 않고 나머지 1개 훈련장도 천연 양잔디 축구장 조성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축구 열기와 관중 동원력에서 타도시를 크게 앞서는 전주시로서는 U-20 월드컵 흥행에 관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전주시만 개최도시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지역 안배 차원에서 경쟁 도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2017년 대회 이전까지 호텔과 훈련장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만들어 대회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FIFA가 6개 도시 선정을 요구한 2017 U-20 월드컵 개최도시 유치전에는 전주를 포함해 서울, 대전, 수원, 울산, 인천, 제주, 천안, 포항 등 9곳이 경쟁하고 있으며 도시마다 4∼5경기 정도가 배정될 전망이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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