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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자연 속에서 공공과 함께”…전북도, 새로운 결혼문화 제시

공공시설 무료 개방 ‘마이웨딩’ 시범 추진·내장산 ‘숲속 결혼식’
전북도 성료청년 결혼비용 부담 완화·사회적 가치 실현 결합한 전북형 모델 주목

정읍 내장산 숲속 결혼식 모습./사진=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결혼비용 부담 완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결합한 새로운 결혼문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무료 개방하는 ‘2026 전북, 마이웨딩’ 시범사업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청 잔디광장, 도립미술관, 전라감영 등 상징성과 접근성이 높은 공공시설 3곳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해, 예비부부 10쌍에게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S·D·M)부터 공간 연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참여 자격은 예비부부 중 한 명 이상이 전북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면 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75.5%가 결혼을 늦추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시설을 활용한 실속형 예식을 통해 결혼비용을 줄이고, 지역 공간의 개방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새로운 결혼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공공시설을 넘어 자연 생태 결혼식 문화 확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정읍 내장산 생태공원에서는 단풍이 물든 숲속에서 장애 예비부부의 특별한 야외 결혼식이 열렸다.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가 진행한 ‘생태공간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의 생태·경관 자원을 무대로 한 시범 ‘숲속 결혼식’이다.

센터는 예식 공간 연출, 드레스·턱시도 대여, 결혼식 진행을 지원해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들의 결혼을 도왔고 현장에서는 ‘전북 생태관광 사계 사진전’도 함께 열려 관광객들에게 전북 생태관광지의 매력을 알렸다.

한순옥 도 탄소중립정책과장은 “숲속 결혼식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이들에게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선물하는 활동”이라며 “생태관광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전북형 지속가능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천영평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은 청년층의 결혼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역공공공간을 열린 예식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비부부가 안정적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준서 기자

이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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