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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 시키면 정치생명 끝나"

권노갑, 정동영·천정배 비판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새정치민주 상임고문이 4·29 재보선을 앞두고 당을 탈당한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을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정 전 의원의 경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앞에서 권 고문의 2선 후퇴론을 제기하는 등 두 사람이 구원으로 얽혀있어 이번 충돌이 더욱 주목을 받는다.

 

권 고문은 20일 뉴스 인터뷰를 통해 서울 관악을 출마설이 도는 정 전 의원을 향해 “야권분열을 일으킨다면 정치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당 대표에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탈당해 재보선에 참여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 정치적 양심을 기대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2000년 당시 소장파의 리더였던 정 전 의원에게 ‘직격탄’을 맞고 사실상 정계 일선에서 물러났던 권 고문이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를 그대로 되갚으려는 모양새로 비친다.

 

정 전 의원은 2000년 12월 당시 김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 최고실세였던 권 상임을 겨냥, “세간에는 김영삼 정권 때 김현철에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며 은퇴를 요구해 이른바 ‘정풍 파동’을 일으켰다.

 

결국 권 고문은 “ ‘순명(順命)’. 당과 대통령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저의 숙명”이라는 말을 남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권 고문과 정 전 의원은 오랫동안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앙금을 털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권 고문이 별도로 정 전 의원을 만나 탈당을 극구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끝내 정 전 의원이 탈당하자 권 고문은 작심하고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정 전 의원과 국민모임 등의 ‘반(反) 새정치’ 전선에 대해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같은) 야당을 비판하는 것은 집권여당을 돕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과 함께 정풍 운동을 이끈 천정배 전 의원에게도 날을 세웠다.

 

권 고문은 “경기도 안산에서 4선 의원을 한 정치인이 광주에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도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 측은 그러나 권 고문의 비판에 대해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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