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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8배 간척사업 주장…전북도, 긴장 속 "실현가능성 낮아"

세종연구원, 경기만에 90조 투입 조성 제시

서해 경기만 일대 바다를 메워 새만금 면적의 8배가 넘는 대규모의 간척지를 조성하자는 주장이 나와 전북도가 적잖게 긴장하고 있다.

 

세종연구원과 세종대 국가전략연구소는 이달 7일 열린 제13회 세종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광개토 프로젝트를 통한 국가개조 전략’을 발표했다.

 

간척대상지는 인천 강화도∼영종도∼안산 시화호∼아산만∼충남 태안항으로 이어지는 경기만 일대로, 총 매립면적은 새만금(401㎢)의 8배가 넘는 3340㎢이다. 세종연구원은 오는 2021년부터 2050년까지 90조9000억 원을 투입, 세계 최대의 항만과 공항을 갖춘 동북아 물류와 첨단 산업 허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총 연장 400㎞에 달하는 방조제를 축조하고, 방조제 안쪽 간척지에 가칭 ‘뉴서울항’과 ‘세종국제공항’, 그리고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새만금 구상과 중첩되는 것으로, 사업이 실현될 경우 새만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과거 전남 지역에서 추진됐던 J프로젝트로 인해 새만금 사업 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민간 연구기관의 아이디어 차원에 불과하다. 국토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들 조차도 놀랄 정도로 파격적으로, 국가재정 사정을 볼 때 90조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려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간척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 보다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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