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 174곳 하루 평균 매출 9.1% 증가 / 전북 참여율 4.2% 그쳐…행사 적극 홍보 필요
전북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지난 13일부터 7일 간 품목에 따라 최대 50%까지 가격을 싸게 파는 나들가게 지역별 ‘공동세일전’이 소상공인들의 매출 상승에 한 몫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 확대의 성과와 달리 행사에 참여한 나들가게 수가 적어 추후 행사에는 보다 많은 나들가게의 참여와 행사를 알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청의 ‘나들가게 지역별 공동세일전 시범 개최 결과’에 따르면 공동세일전에 참여한 나들가게 점포가 그렇지 않은 점포에 비해 눈에 띄게 매출이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충북 청주지역에서 공동세일전이 열리기는 했지만 전국 나들가게가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동세일전에 참여한 점포의 행사 기간 평균 하루 매출은 110만9000원으로 전 주 같은 기간 기록한 100만7000원에 비해 9.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대비해서는 무려 25.1%나 높은 수치다.
반면 이번 세일전에 참여하지 않은 점포의 하루 매출은 이 기간 평균 83만5000원으로 전 주 같은 기간(일 85만1000원)보다 오히려 1.9% 감소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동세일전이 나들가게의 매출 증대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치상 드러난 것보다 실제 상인들이 느끼는 효과는 더 높다는 게 이번 공동세일전에 참여한 나들가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서재주 전북나들가게협의회 회장은 “직접 공동세일전에 참여해보니 손님이 부쩍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30% 이상 오른 것 같다”며 “다른 나들가게 업주들도 대부분 매출 상승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나들가게는 라면·과자·음료 등 80여개 공산품과 정육·수산·청과·채소 등 20여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이에 손님들이 몰리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참여율 저조가 문제로 나타나기도 했다.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난 만큼 세일전 참여를 위한 점주들의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실제 POS단말기를 매일 사용하는 전국 7144개 나들가게 중 이번 세일전에 참여한 점포는 174곳(2.4%)에 그쳤다.
전북지역의 경우 전체 나들가게 636곳(5월 기준) 중 27곳(4.2%)이 참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절반 정도의 점포만 세일전을 진행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재주 회장은 “행사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고 필요한 인력을 갖추지 못해 참여의사를 밝히고도 세일전을 진행하지 못한 영세점포들이 많았다”며 “세일전 개최 사실을 아예 모르는 점주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품공급업체와의 배송 및 가격 조정 과정에서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었고, 바코드 교체나 상품 진열 등에 일손이 부족한 영세점포들은 참여가 어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중소기업청이 인터넷 홈페이지나 정책망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섰지만 소비자는 물론이고 나들가게 점주들도 공동세일전 진행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다음달 초 전국 나들가게 공동세일전이 추가로 열릴 계획이다. 현재 전북을 포함한 지역 나들가게협의회는 12일께를 행사 시작 시점으로 잡고 진행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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