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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중학교 2학군제로 가되 신중 기해야

군산에서도 중학교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군산시교육지원청이 중학교 배정 방법의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현재의 중학교 배정방법에 문제가 있어 학교의 고른 발전과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은 교육지원청의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섣불리 손질을 가했을 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을 전주시 등 다른 시 지역의 사례를 참고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군산시교육지원청이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올해 배정된 군산지역 중학생의 40%가 1.5km(20분 이상거리) 이상 떨어져 있는 거리의 학교에 배정됐다. 교육수요자들도 현재 중학교 배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원거리 통학문제를 지적했고, 가장 적정한 통학거리를 20분 이내로 보았다. 용역을 맡은 군산대산학협력단은 통학거리를 단축시키고 특정학교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2학군제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학군제 개편안으로 배정할 경우 현재 단일 학군제보다 학생 1인당 이동거리가 2.1km에서 1.1km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학생들의 통학거리 단축이나 권역별 학교의 균등발전을 위해 동서 2학군제로 나누는 데 대체로 찬성하는 것 같다. 용역과정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중학교 2학군제 개편안에 응답자들이 찬성 의견(중학생 51%, 중학교 학부모 55%, 중학 교사 54%, 초등교사 61%)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학군제 개편만으로 현 중학교배정방식의 문제들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며, 학생들의 학교선택권 존중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청회에서 나왔다고 한다. 당연히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전주교육지원청에서도 중학교 배정방법을 변경한 후 강제 배정된 학생의 학부모들이 반발하며 물의를 빚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이후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전주시 중학교 입학추첨관리위원회를 운영하며 매년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학교 쏠림 현상을 막지 못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학생들의 통학 편의와 학교간 균형발전을 위해 2학군제 개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교 쏠림 현상이 없도록 비선호 학교의 발전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더불어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도 함께 뒤따를 때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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