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우리나라 자살률이 제일 높다. 국가적으로 부끄럽고 창피스런 일이다. 2014년 기준으로 전북도 자살자수가 인구 10만명당 25.4명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높다.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탓에 노인들의 자살률이 높다. 자살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은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에서 비롯된다. 산업화가 미진했던 시기에는 자살자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빨리빨리 문화로 경제성장이 이뤄진 이후에는 노인 뿐 아니라 젊은층까지 자살대열에 합류, 국가적으로 가장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자살 동기를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50% 이상이 경제적 원인에서 비롯된다. IMF를 거치면서 급속하게 가정이 무너지면서 40~50대 가장들이 경제난에 시달려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해고로 실직을 거듭하면서 가장들이 경제난에 봉착,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자살을 하고 만다는 것. 자식들 때문에 노인들도 경제적인 준비가 안돼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는다. 치매 등도 한 원인이 되고 있지만 자살 동기가 대개 경제적 빈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핵가족화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식들이 일찍 분가해서 떨어져 살기 때문에 노년의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노인일수록 젊은이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특히 경제력이 없는 노인의 경우는 노년을 행복하게 지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식들한테 외면 받으면 주위로부터도 더 외면 받기 일쑤여서 독거노인의 자살률이 높다. 인간은 원래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야만 천수를 누리면서 오래 살 수 있다.
자살자가 많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건강성을 잃었다는 뜻이다. 물질위주의 배금사상이 빚어낸 병리현상이다. 나와 나의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다는 그릇된 가치관도 자살률 높이는데 한몫 거든다. 주위에 누가 사는지 조차 모르는 각박한 콘크리트 문화가 우리사회를 병들게 했다. 자살문제는 자치단체 정도가 나설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지난 2011년에 제정한 ‘자살예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가나 각 자치단체들이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적극 활용토록 해야 한다. 경찰 소방서 병원 노인회 등 내실 있는 유관기관끼리 자살예방실무협의회를 구성해서 운영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노인행복상담센터를 운영하거나 심리상담자를 늘려 자살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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