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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자가 불친절하면 관광 전주 망친다

요금 300원이 부족한 고3 수험생을 다그친 택시기사 사건이 본보를 통해 알려지면서 택시서비스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택시 안에서 학생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아 인성교육 차원에서 학생이 원하던 곳이 아닌 원래 출발지에 내려주려 했다는 택시기사의 해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적절한 처신은 아니라고 본다. 어른의 입장에서 학생의 잘못을 나무랄 수 있지만 학생이 위협을 느낄 정도의 방법으로 어찌 인성교육을 말할 수 있겠는가. 학생이라고 해서 승객의 신분이 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약자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한 곳이 대중교통 서비스인 점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따르지 못하는 택시 서비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접수된 택시 관련 불편 민원은 713건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불친절이 424건(59.4%)으로 가장 많고, 부제 운행 위반 35건, 승차거부 32건, 도중하차 28건, 부당요금 27건, 미터기 미사용 22건 등의 순이다. 하루 이용객이 택시보다 더 많은 시내버스의 올해 불편 민원 660건 보다 택시 민원이 많다.

 

민원까지 내지 않더라도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이라면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경험했을 터이다. 승객 입장에서는 좀 더 느긋하게, 좀 더 친절하게, 좀 더 편안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택시 서비스에 대한 욕구는 높아지고 있으나 서비스의 다양화와 질적인 측면에서 제자리걸음이다. 다른 서비스 업종의 경우 이용자가 외면하면 그만이지만, 공공성을 가진 준 대중 교통수단인 택시의 경우 탑승 선택의 여지가 좁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더 이상 질 낮은 택시 서비스를 방치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 택시 운수종사자만을 탓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낮은 보수체계 하에서 장시간 고강도의 노동여건이 개선되지 않고는 질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택시 기사의 불친절이 서비스 문제의 핵심에 있기 때문에 이를 담보할 수 있도록 택시서비스 평가제 도입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택시 경영 및 서비스 평가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경기도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을 권한다. 경기도는 격년제로 모니터요원과 승객 등을 통해 택시기사의 친절도·차량상태 등을 평가해 우수업체 인증서를 발급하고,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해 택시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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