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대부’로 불렸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가 30일 남양주 마석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추모행사에는 김 전 상임 고문의 유족과 이인영, 윤후덕, 진선미, 진성준, 김태년, 신계륜, 이목희, 김기식, 정청래, 우원식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의원은 추도사에서 “올해도 사랑하는 형님들의 벗들이 다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형님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사무치게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바라던 민주주의는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며 ““살아생전 그토록 강조한 민주대연합은 산산이 조각나버려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져 내리는 암울하고 참담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당신께서는 ‘희망은 힘이 세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아직 그 희망을 놓지 않았다”면서 “당신을 기억하는 우리부터 오직 국민의 삶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족인사에 나선 딸 병민씨는 “아마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이 김근태의 따뜻함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바쁘신 데도 찾아주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고문의 4주기 추도미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탈당 후 독지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조우했다. 지난 13일 새벽 문 대표가 서울 노원구의 안 의원 자택을 찾아 탈당을 만류한 지 17일 만이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추도미사 시작 전 로비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가벼운 악수를 나눈 뒤 한 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그러던 중 문 대표가 안 의원에게 “신당 작업은 잘 돼가나”라고 물었고, 안 의원은 “시간이 촉박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연말연시가 다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선거구 획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질문하자 문 대표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만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후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 굳은 표정이었으며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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