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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나무심기 행사 앞당겨야"

지구 온난화 영향 4월 5일 너무 늦어

식목일(4월 5일)이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날일까.

 

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전북 등 남부지역에서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식목일을 20여일 앞둔 전북지역 대부분의 시·군들은 나무심기 행사를 4월 5일 이전으로 앞당겨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꽃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지는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나무심기 좋은 날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와 군산시 등 도내 11개 시·군은 식목일 이전에 식목일 기념행사를 연다.

 

이달에는 군산시·임실군(17일)이 도내에서 가장 먼저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며, 이어 남원시(24일), 전주시·정읍시·무주군·순창군(25일) 등의 순이다.

 

다음달에는 김제시·진안군·장수군·고창군(1일)에서 식목일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이들 자치단체가 식목행사를 앞당긴 것은 평년과 대비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4월 5일이면 생육 등을 고려할 때 나무 심기에 늦은 시기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4월 5일에 식목행사를 하면 이미 싹이 튼 나무를 심어야 하고 묘목을 옮겨 심을 때 뿌리 생육에 지장을 줘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북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경기지역 일부 자치단체들도 식목일 행사를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3월 24일, 수원시와 안성시는 25일, 부천시와 용인시는 26일, 오산시 30일, 의왕시 31일, 양평군 4월 1일 등 8개 시·군이 이른 식목일 행사를 한다.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를 고려해 식목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긍정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9년에는 식목일 변경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기도 했다. 전임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식목일 변경이 추진돼 이 대통령 재임 시절 국무회의에 상정됐지만, 현행 유지로 결론이 났다.

 

산림조합중앙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수년전만 해도 나무시장이 3월 중순께 열렸지만, 최근에는 기온상승으로 2월 말로 앞당겨졌다”며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식목일 변경이나 각 지역 상황에 맞는 나무심기 행사 안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식목일 기념행사를 가급적 식목일 당일 실시할 것을 권고해 도는 4월 5일에 나무심기 행사를 한다”면서도 “도내 시·군은 자체 사정에 따라 식목일 행사일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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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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