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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막장 신입생 환영회 이대로 놔둘텐가

대학가의 일그러진 신입생 환영회가 지탄의 대상이 된지도 여러해가 지났음에도 올해 신학기에도 도를 넘는 신입생 환영회가 되풀이돼 국민들의 충격이 크다.

 

신입생을 반갑게 맞이한다는 취지가 담긴 대학가 신입생환영회는 선후배간 인사를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 등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행사였다. 그런데 학과·학회 및 동아리 선·후배와 교수들까지 함께 하는 신입생환영회가 언젠가 부터 전통이라는 미명아래 신입생들에게 술을 강권하고 군기를 잡는 행사 등으로 변질됐다.

 

신입생환영회에서 남녀 학생이 보기 민망한 자세로 껴안기도 하고 여학생을 누워있게 한뒤 그 위로 남학생들이 엎드려서 오래 버티는 등 성행위를 방불케 하는 야한 게임 장면이 연출되고, 언어폭력 및 신체적 폭행사건이 빚어지는가 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과하게 술을 마신 여러명의 학생들이 실신을 넘어 급기야 목숨을 잃는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SNS에 사진과 함께 잇달아 폭로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일부 대학에서는 음주없는 행사를 실시하고, 술없는 오리엔테이션에 동의한다는 서약서를 받는가 하면 신입생환영회를 단체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는 모습도 보여 악습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올 신학기에도 부산 동아대 한 동아리에서 전통이라며 신입생들에게 오물이 섞인 막걸리가 뿌려지고, 원광대 국어교육과 환영회에서도 역시 막걸리 세례를 하는 사진 등이 SNS와 일부 언론을 통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원광대의 경우 신입생들이 마치 죄인처럼 추운 날씨에도 불구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바닥에 깔린 파란색 천막위에 앉아 고개를 숙인채 막걸리 세례를 받고 있고, 교수까지 개입돼 있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대학에 갓 들어와 새로운 질서를 모르는 신입생들에게 술을 강권하며 학교, 학과, 동아리의 전통인양 선배가 시키는 대로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가 지성의 전당, 상아탑으로 불리는 대학에서 앞다퉈 저질러지는 실상은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잘못된 음주문화에서 비롯된 막장 신입생환영회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또 이런 일로 물의가 빚어진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패널티를 줘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받게 함으로써 대학측이 적극적으로 예방토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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