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직필 기자로 노력하며 내공 쌓아 각계 내로라하는 거목으로 활동 왕성
언론이 다루는 영역은 시대와 지역, 분야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밑바닥부터 최상위 사회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뉴스를 만들어내는 직업이 언론인이다. 독자들에게 보다 신속히, 정확하게, 심층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 그만큼 스스로를 단련시킬 수 있는 곳이 언론사다. 언론인 출신들이 각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배경도 이런 언론의 특성 때문이다. 66년 역사의 전북일보 역시 많은 인물들을 배출했다. 지령 2만호를 맞아 전북일보와 인연을 갖고 각계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을 정리했다.
△언론계= 전북일보 출신 중 국내 언론계에 족적을 남긴 언론인들이 많다. 김대중 정부시절 KBS사장을 지낸 박권상씨(1929~2014)는 6·25전쟁 직후 전북일보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다. 당시 전북일보 편집국장이던 박용상씨의 동생이기도 한 박권상씨는 합동통신과 한국일보를 거쳐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주간을 거치며 필명을 날리기도 했다. 이윤수씨(1928~)는 6.25 전쟁때 종군기자로 활약한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합동통신·서울신문 등을 거쳐 사)대한언론인회 총무이사를 지냈다. 비슷한 시기에 기자로 활동했던 정인량씨(1929~)는 합동통신·한국일보·서울신문을 거쳐 한국방송개발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서울신문 편집국장과 스포츠서울 사장을 지낸 김행수씨, 동아일보 체육부장과 편집위원을 역임한 이종세씨는 1970년대 전북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시사저절 편집부장·편집위원으로 활동했던 고 박준웅씨, 연합뉴스 전북본부장을 지낸 조순래씨, 경향신문 편집부국장을 역임한 김정주씨는 1980년대 전북일보에 적을 뒀다. 이해석(중앙일보)·임송학(서울신문)·정태우(한겨레)·김용권(국민일보)·박임근씨(한겨레신문)는 90년대 중앙일간지로 적을 옮겨 활동하고 있다.
전북일보 출신들이 전북의 다른 언론사에서도 여러 중책을 맡아 활동했다. 편집국장 출신의 고 신현근씨는 전북도민일보 사장을 지냈으며, 역시 편집국장 출신의 고 강제천씨는 호남매일신문 사장을 역임했다. 전민일보 사장을 지낸 이중호씨는 90년대 전북일보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전라일보 사장인 유동성씨도 전북일보에 적을 뒀었다. 박규덕·이한영·백남혁·양재숙·장용웅·김승일·김홍철씨 등은 전북일보가 배출한 논객으로 기억되고 있는 인사들이다. 소용호·육완태·이건웅씨 등은 90년대 편집국을 이끌었다.
전주MBC기자와 JTV전주방송 보도국장을 지낸 장병원 현 전북애향운동본부 사무처장, 전주MBC 보도국장을 지낸 박노훈 전 전북도체육회 부회장, JTV 강혁구·KBS 안태성·이성각·조경모 기자 등은 방송으로 옮긴 경우다.
△정치계= 청와대 대변인과 전주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임방현씨는 1950년대 전북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후 정치에 입문, 민정당 중앙위원회 의장까지 지냈다. 전북일보에 몸을 담았던 김진배씨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정치에 입문, 두 차례 국회의원과 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1980년대 전북일보 기자로 활동했던 장세환씨는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올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뛰고 있다.
90년대 지방자치의 부활과 함께 전북일보 출신들이 지방정치에 활력소 역할을 했다. 편집부국장 출신의 김철규씨(75)는 전북도의회 의장으로 광역의회를 이끌었으며, 금융결제원 감사를 지냈다. 고 김희원씨와 김병윤씨는 전북도의원을 지냈다. 전북도의원과 남원시장을 지낸 윤승호씨(62)는 90년대에 전북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편집국장 출신의 황이택씨는 군산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후 사업가로 변신했다.
△문화계·학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최일남씨는 1950년 전북일보 창간 당시 수습기자 형태로 상당기간 근무한 인연이 있다. 70년대말 편집국장을 지낸 이치백씨는 전북향토문화연구회를 이끌며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며 고고학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고 전영래씨도 1950년대 전북일보 문화부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논설위원으로 재직했던 고 이봉섭씨는 소설과 평론,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지역 문화를 일궜으며, 80년대 후반 전북예총 회장으로 활동했다. 전북일보 첫 직선제 편집국장을 거쳐 사장을 역임한 김남곤씨(시인)는 90년대 전북예총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도 전북문단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부장과 논설위원으로 활동한 문치상씨는 지역 연극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했으며, 전북도립국악원장을 지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의 동생으로, 현재 미당문학관 이사를 맡고 있는 서정태 시인은 1970년대 전북일보에 몸을 담았었다. 전북 아동문학을 이끌어온 서재균씨도 전북일보 기자로 활동했다.
3사 통합 후 첫 편집국장을 지낸 이호선씨, 1965년 공채 1기의 은무일씨,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이영환씨는 교수로 새 출발했다.
△사회활동 = 전북일보 초창기에 10여년간 편집국장과 사장을 지낸 진기풍씨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등으로 활동했다. 편집국장과 전무이사를 지낸 최공엽씨도 적십자사 전북지사장을 역임했다. 고 윤재옥씨는 퇴임 후 전북유도회장을 맡았다. 동아일보로 자리를 옮긴 정동익씨는 동아투위 및 민주언론협의회 등 에 몸담으며 민주화운동을 벌였다. 서정일씨는 전북수영연맹회장 등 체육계에서 활동했다. 편집국장 출신의 김종량씨는 퇴임 후 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역시 편집국장 출신의 김재금씨는 우석대 사무처장을 거쳐 현재 언론중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이상원씨, 정읍과 전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석곤·이덕춘씨, 외무고시를 통해 외교관으로 변신한 김동진씨도 전북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김상규씨는 농협 전북본부장과 농협 신용보증국장을 지냈다. 편집국장 출신의 곽임환씨는 편집의 달인이었던 김호현씨와 함께 지방의정연구소를 이끌었다. 편집국장과 상무이사를 지낸 이광영씨는 대한석탄공사 감사를 지냈으며, 군산분실장으로 활동한 박노길씨는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정치부장 출신의 문경민씨는 현재 하림 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최범서씨는 여수 엑스포조직위원회 감사로 활동했다. 장수근씨와 전영철씨도 성공한 사업가로 꼽힌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