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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견기업 간담회 "지원기관 간 협치해야 업체 애로 해소"

"정책적 소외 많이 느껴…시설투자 지원을" / "인재 채용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야"

▲ 도내 중견기업 대표들과 정부 및 금융 등 관련 기관이 참석한 ‘전북지역 중견기업인과 합동간담회’가 열린 2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정원탁 전북중소기업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도내 중소기업 관련 기관간 협치 확대는 물론, 일선 중소기업과 경제 관련 기관간 협력 강화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주관으로 도내 중견기업 대표들과 정부및 금융 관련 11개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역 중견기업인과의 합동간담회’가 2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선 기업들은 인재채용·세금·자금지원 등을 늘려달라고 호소했고, 경제관련 기관에서는 인재를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측에서 배전의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저마다 처한 입장에 따라 시각이 달랐으나, 참석자들은 대체로 “중견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민과 관이 협력해서 전북경제의 성장사다리 추진 동력을 배가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중견기업법이 지난달 27일 개정된 것을 계기로 전북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 내 중견기업 유관기관들의 지원정책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의 화두는 수출문제, 중견기업 지원소외, 인력수급 등으로 집약됐다.

 

아데카코리아(주) 김영보 본부장은“중견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지원제도 대상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대해 강성대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은 “중견기업이 경제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각종 지원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중견기업 시설투자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인력채용 부분에서는 높은 이직률과 기업과 구직자간 ‘미스매칭’문제가 지적됐다.

 

대우전자부품(주) 서준교 이사는“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주)진흥주물 고기철 상무는“직무적성이 맞는 구직자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주)세움의 이석길 대표이사는“일손이 없는 정읍 지역 여건상 일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며“구인에 대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광훈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장은“인재 채용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달라”며“직무적성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석·박사급 고급인력 채용박람회 개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 중기청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상시 가동, 중견기업의 애로·건의사항 등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렴하고 책임질 중견기업 수출담당관제를 지정키로 했다.

 

중견시책 설명, 정책아이디어 청취 등을 위해 지방청장이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지역별 수출카라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를 주재한 정원탁 전북중기청장은“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은 한계에 부딪쳤다”며“기관 간 협치를 통해 중견기업이 지역 경제의 신성장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설명회에서는 앞으로 중견기업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중소기업청은 보호·지원정책을 육성정책으로 중소기업에 몰려있던 기업정책을 중견기업이 함께하는 균형정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바뀐 중견기업법 시행령 개정 계획에는 ‘중소기업기술보호법’ 등 4개 법률에 대한 특례를 신설, 10개의 중소기업 육성시책을 대통령령으로 정해 중견기업까지 적용하는 안이 포함돼 있으며, 중소기업이 아니면 모두 대기업으로 간주하는 이분법적 법령 23개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개정을 목표로 협의 중이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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