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장 내년 준공, 연매출 90억 예상…고용 효과 등 기대
정부의 북한 개성공단 전면 폐쇄 조치로 터전을 잃었던 입주업체가 전주에 새 둥지를 튼다.
19일 전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의와 잠옷 생산업체인 (주)에스케이어페럴은 내년 말까지 전주에 생산공장을 준공,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로부터 약 27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이 업체는 91억원을 들여 전주 1산업단지(팔복동) 공장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8040㎡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달 2일 착공 신고를 거쳐 현재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처음부터 모기업인 코튼클럽(주)의 물류기지가 있는 전주 1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공장이 준공되면 현 서울 본사를 전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에스케이어페럴은 전주에서 잠옷과 속옷을 위탁 생산해 국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납품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 2월 개성공단 전면 폐쇄 전까지 개성공단에서 1200여명을 고용, 평균 연매출 약 88억원을 달성하던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96억원이다. 하지만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정부에 투자보조금을 신청했다.
이운영 (주)에스케이어페럴 대표이사는 “모기업인 코튼클럽(주) 물류기지가 전주에 있어 물류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까지 87억원을 투자하고, 신규로 5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전북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로 공장을 옮기는 (주)에스케이어페럴 외에 조명업체 D사(경북 상주), 신발업체 J사(부산), 부직포제조업체 SM사(충남 공주) 등이 각각 113억원, 125억원, 35억원의 지방 투자를 결정했다.
앞서 이달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에스케이어페럴 등 개성공단의 4개 입주업체에 모두 95억원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지방 산업단지에 투자할 경우 부지매입 비용의 30%, 공장설치비용의 24%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당초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주 1산업단지 첨단화를 위해 의류 업종 입주를 불허했으나 (주)에스케이어페럴의 특수성을 고려해 산업단지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입주를 허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주)에스케이어페럴이 정상 가동되면 연매출 90억 원과 추가 고용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 본사 이전으로 세수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 이어 “앞으로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이전 기업 사후관리로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지역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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