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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북서 광폭 행보, 국민의당 의총서 집안 싸움

여당 대표·정책위 의장 등 도민에 무한 애정 드러내 / 박지원·황주홍 설전 내홍, 지역내 1당 위상 떨어뜨려

▲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중진들이 외부일정으로 대부분 불참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옆자리들이 비어있다. 연합뉴스

4·13 20대 총선 결과, 전북에서 20여년 만에 당선자를 낸 새누리당과 전북지역 내 1당으로 올라선 국민의당이 엇갈린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전북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이며 도민들의 호응을 등에 없고, 보폭을 넓혀 가는데 반해 국민의당은 그동안 잠재돼 있던 내홍이 폭발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23일 전북도청에서 이정현 당 대표와 김광림 정책위 의장, 주광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정운천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유세를 32년 만인 지난 3일 전주에서 개최한데 이어 열린 이날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는 새누리당 내에서 달라진 전북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에게는 영원한 변방이라 여겨졌던 전북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같이 달라진 전북의 위상을 재확인이라도 하듯 이정현 대표는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988년 시작한 새만금 사업이 30년이 되는 2018년에도 공사가 진행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만금은 애초 계획과 목표대로 제대로 활성화가 되면 호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빨리 모든 부분들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내홍이 폭발했다. 당 진로를 놓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황주홍 의원이 설전을 벌인 것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황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 하락세 등을 거론하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부 후보 영입 등 당 진로에 대한 공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당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황 의원을 향해 “언제든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원내정책회의에 참석도 안 하면서 그러느냐”고 반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내부에 분란을 일으키고 총질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들의 격한 감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황 의원은 “선배님의 낡은 정치 때문에 당이 이렇게 됐다. 원맨쇼 그만하라”고 박 비대위원장을 재차 겨냥했다. 결국 이날 의총은 이들의 갈등 폭발로 싸늘한 분위기 속에 급히 마무리됐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전북에서 현역의원을 배출한 이후 뭔가 해보려는 의지와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는 반면 국민의당은 지역의 1당이면서 현안에 다소 소극적인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홍까지 폭발해 도민들의 기대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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