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즌 마지막 클럽월드컵 5,6위 경기 / 안뛴 선수 기용…꼭 이겨 한국 위상 과시
전북현대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팀원들에 대한 배려와 K리그 강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북은 14일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16 FIFA 클럽월드컵’ 5, 6위전에 나선다. 상대는 아프리카 챔피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즈다.
전북은 지난 11일 준준결승에서 만난 클럽 아메리카에 1-0으로 앞서가다 1-2로 역전당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전이 무산됐지만 최강희 감독은 다음 날 곧바로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다.
최 감독은 11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내내 선수들의 심신이 그만큼 지쳐있었고 이날 경기에는 졌지만 전북의 힘을 충분히 과시했다는 판단에 따라 휴식을 선물한 것.
이에 최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나선 클럽월드컵에서 전북이 반드시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즈와의 경기를 이겨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제까지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배려’를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전북의 주전인 이재성도 “일본에 23명이 온 만큼 골고루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들을 위해 훈련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많이 못 뛴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그렇게 하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마멜로디 선다운즈의 전력 또한 전북을 이긴 클럽 아메리카보다는 못하지만 강한 팀이다.
더구나 전북으로서는 대륙의 챔피언들이 모두 나오는 이번 대회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둬 한국 축구의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분명히 존재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는 최 감독의 말에는 ‘배려’와 ‘자존심’이 복합적으로 담겨있다.
최 감독은 “프로선수인 만큼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모두가 바라는 최고의 마감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칠 것”이라고 승리에 대한 집념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5, 6위전 승리는 두둑한 보너스가 뒤따른다. 6위에 그치면 100만달러(11억7500만원)지만 승리를 거두면 50만달러(5억8275만원)를 추가로 챙겨 모두 150만달러(17억5775만원)를 손에 넣는다. K리그 클래식 우승상금이 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자극 요소다.
전북과 마멜로디 선다운즈와의 경기는 14일 오후 4시 30분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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