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누리 내홍 격화…원내지도부 선출 분수령

비박계 주도 비상시국회의 해체…지도부 퇴진 요구 등 대립 / 당윤리위에 친박계 포진, 김무성·유승민 출당 포석 해석도 / 14일 의원총회서 격돌 예고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고, 친박계는 당 윤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대거 보강해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3일 “이 나라 경제와 안보 위기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보수정당의 탄생이 지금 절실한 시점”이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그는 “이제 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고 좌파 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며 친박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함께 비박계 의원모임으로 탄핵소추안 국회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비상시국위원회도 이날 모임 해체를 선언하면서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각을 세웠다.

 

친박계는 이날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창립총회를 열고 비박계와 전면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주인 되는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것에 매진하며,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친박계 주류 지도부가 당 윤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대거 보강한 것을 두고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작업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14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와 16일 원내 지도부 선출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박계 요청으로 열리는 의총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서로를 향해 계파 핵심 인사들의 탈당을 요구하거나 축출을 공언한 상태에서 처음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어서 양측의 정면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간 대립양상이 격화되면서 전북지역의 유일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인 정운천 의원(전주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 의원은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에서는 활동하지 않았지만 탄핵소추안 표결에 적극 동참하는 등 친박계와는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비박계와 행동을 함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새누리 친박·비박계 갈등 폭발 탄핵 가결 '촛불의 힘'…정치권 '지각변동 쓰나미'
박영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