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정세균, 특검 연장 직권상정 카드 결국 못 꺼내

국회법 준수 원칙론 고수…강행시 국회 파행·역풍 우려 고려

정세균 국회의장이 23일 야권의 압박에도 끝내 특검 연장안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

 

여야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론에 따라 의장으로서 쓸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을 발동하지 않은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 승인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여야가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정 의장이 직권상정 카드를 쓸 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애초부터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정 의장은 이번 사안이 특검법에 따라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문제이지,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야권은 이날 본회의가 특검 공식 수사기간 종료 전에 특검 연장안을 처리할 마지막 기회란 점에서 정 의장이 직권상정 권한을 동원해야 한다고 압박했으나, 정 의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국회법상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가 필수 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었다.

 

특히 야당 측 원내대표들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현재가 비상사태라는 이유로 직권상정을 요구했음에도 정 의장은 난색을 보였다.

 

정 의장은 회동 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입법기관인 국회는 그 어느 기관보다 법의 원칙과 절차의 정당성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여야 합의가 없는 한 국회의장의 의지만으로 문제를 풀어가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특검 연장' 국회 처리 무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