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손목터널증후군 - 진채란

사나흘 봄바람은 병실 흰 벽에 수채화를 그렸다

 

가로등 그림자에 흔들리는 건

 

벚꽃의 연분홍 유혹이다

 

봄향기 유리창 틈새로 가득했으나

 

한꺼번에 갓 피어난 꽃은

 

손목터널의 고통을 끼고 기억으로 달린다

 

생각이 휘모는 굴곡의 여울엔 통증을 감고 지나가는

 

꾸깃꾸깃 접어둔 용서할 문장들

 

손목으로 지워갈 때 아픔이 사라지는 것

 

가슴 모서리를 휘돌고 가는 참회는

 

벚꽃 입술에 스며든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독한 그이를 다독일 때다

 

△모든 병은 내 마음으로부터 싹이 튼다. 아니 가슴 깊이 쟁여놓은 미움으로부터 진행된다. 손목터널증후군도 누군가가 연분홍 벚꽃 필 무렵 아픔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해마다 봄바람이 불면 신들린 사람처럼 고통의 트라우마가 생성될지도 모른다. 치유법은 단 한 가지. 미움을 사랑으로 다독일 때다. 참회하는 순간 고통도 사라 질 거다. 시인 이소애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교육일반전국 태권도 ‘거목’ 한자리 모여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기원

무주"세계 산악스포츠 도시로"...무주서 10월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열린다

군산설 연휴, 군산서 즐기는 실내 관광 명소는 어디?

군산군산시, 경로목욕권 바우처카드로 전환

군산시간을 걷는 도시 군산···군산시간여행마을, 2026~2027 로컬100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