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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생명산업 이끄는 청년들을 만나다 ⑤ 식량과학원 백계령 농업연구사 "토양 속 미생물군 연구, 빅데이터 구축"

화학비료·농약사용 줄여 작물 재배 환경오염 해소 / 정부 체계적인 지원 필요

 

지난 2014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 입사한 백계령 농업연구사(29)는 친환경농업연구실 토양관리팀에서 토양양분관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토양 속에 존재하고 있는 mir obiome(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집) 활용 연구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사람과 흙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들의 유전 정보를 뜻하며 ‘제2의 게놈’으로도 불린다.

 

특히 2014년에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10대 유망 기술로 선정될 정도로 차세대 농생명 바이오 산업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실용화 된다면,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을 저감하면서 작물을 보다 건강하게 키울 수 있어 환경문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란게 백 연구사의 생각이다. 백 연구사는“토양은 가장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어우러진 생명자원의 보고다”며“미래농업은 친환경과 결합한 스마트 농업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토양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를 통해 각각의 작물과 지역에 맞는 미생물 군집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인간에게 이로운 길항물질을 만들어 생육을 촉진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병해충 면역력이 증대되도록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 한 줌 흙에는 수만 종 미생물이 수백억 마리나 살고 있으며, 이 미생물들이 식물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미생물군집 연구는 이미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연구 분야로 떠올랐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대형 과학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미생물군집)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이 차세대 바이오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 연구사는“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분석 기술과 더불어 축적된 빅데이터의 영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라며“한국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선두주자가 될수 있도록 더욱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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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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