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전북 경제는 ‘2% 경제규모’로 일컬어졌으나 각종 통계 수치를 보면 1%대로 떨어진지 오래다.
현 정부들어 전북 출신 장·차관 등이 많이 배출되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좀 낫다는 의미이지 아직도 전북의 위상은 지극히 열악한게 엄연한 현실이다.
다행히 향후 성장가능성 측면을 볼때 중앙정부에서 올인하다시피 몰아준다는 전제아래 새만금을 중심으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그런데 ‘전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도 중앙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몇가지가 있으니 굳이 꼽는다면 프로축구단 전북현대, 국립거점대인 전북대, 지방은행인 전북은행, 국내 언론중 역사가 오래된 전북일보 등이다.
그중에서도 프로구단 전북현대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리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아시아 정상무대에 서 있다.
단적인 예가 이번 국가대표 선수 선발 결과다. 대한민국은 오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등 단 두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반드시 승리해야만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월드컵 본선진출의 임무를 지닌 선수 26명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북축구의 저력,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의 힘과 영향력이 물씬 풍긴다. 26명의 선수중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11명인데, 이중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 등 6명은 전북현대 소속이고, 나머지 5명도 염기훈, 권경원, 이근호, 김보경 등 예전에 전북현대에 몸담았던 선수들이다. 결국, 이번 국가대표 선수중 전북현대가 주축임을 알 수 있다.
국내 프로구단의 절반 가량은 단 한명의 국가대표도 배출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전북현대의 약진은 눈부시고, 그 이면엔 걸출한 지도자 최강희 감독이 있음을 확인한다.
‘봉동 이장’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11년말 전북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전북인’에 오른적도 있다.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탈락위기에 직면했을때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국가대표팀을 맡아 본선에 진출시킨 바 있는데 그 당시에도 전북현대 선수들이 주축이 됐음은 물론이다.
지난 5월 전주에서는 전북축구협회 김대은 회장 등 도내 축구인들이 주축이 된 가운데 U-20 축구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는데 이런 성과도 결국은 지역연고 프로구단인 전북현대와 상생의 틀을 만들고 있기에 가능했다.
전북현대 선수들이 주축이 된 국가대표팀이 31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월드컵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낸다면 다시한번 전북축구의 명성은 높아질 것이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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