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자활사업 참여 시작 / 저소득층 위해 다방면서 활동 / "종사자 처우 개선 위해 노력"
제11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에 선임된 박준홍 덕진지역자활센터장의 묵직한 소감이다. 박 협회장은 지난 25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정기총회에서 전국 248개 자활센터의 권익 신장에 온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박 협회장은 이날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충북 보은자활센터장과 경합을 벌인 끝에 130표를 얻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 협회장은 “정부와 관계기관들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자활참여주민과 자활 종사자의 권익을 위한 헌신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지역자활센터 위상과 역할 정립, 자활 참여주민의 권익향상 등을 제시했다.
그가 본 자활협회의 가장 큰 문제는 “순수한 자활센터가 어느 순간 기득권 세력으로 변하는 모습”이라며 연대와 소통의 부재를 지적했다.
박 협회장은 “최근 전주시 덕진구에서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자활사업을 하던 중 한 장애인이 사고로 숨졌다”면서 “유족이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는데, 자활센터가 아픔을 통감하면서도 영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자활센터 종사자와 재활용 업계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면서 “연대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경험을 통해 수년간 연대와 소통의 부재로 기득권 세력 다툼의 장으로 변모한 전국 자활센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들려줬다.
당시 박 협회장과 시민의 후원금으로 8000만 원을 모으는 것으로 갈등은 풀렸다. 7500만 원은 합의금으로, 나머지 500만 원은 협회에 추후 산재 처리 비용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자활 분야 전문가인 박 협회장은 1996년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시작, 2001년 전주 덕진지역자활센터 집수리단 팀장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한 후 전북자활협회장과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사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 협회장은 현재 전주시에서 사회적경제활성화위원회, 주거복지위원회, 자전거다울마당 등에 참여해 저소득 주민의 자활·자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협회장은 “지역 자활센터 종사자의 급여가 일반 사회복지사의 80% 수준”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이들의 처우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년 이다.
한편 도내에는 17곳의 지역자활센터에서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