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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 최상섭

최상섭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을 멀리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삭신이 쑤시며 온몸에 신열이 생기어

 

숨도 못 쉬고

 

금방 죽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나 부처님을 찾지 않고

 

혼미해지는 정신 속에서도

 

당신의 이름을 부름은

 

아직 사랑이 남아 있음이오

 

당신만이 치유할 수 있는 열병을 앓고 있음이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있다. 어떤 때는 그게 사람이기도 하고 물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생의 결핍이나 삶의 허기와 맞닥뜨린 사람은 절실하게 신을 찾는다. 시인은 지금 열병을 앓고 있다. 어떤 절대자도 시인의 병을 치유해줄 수 없다. 금방 숨이 끊어질 듯 아픈 시인은 오직 ‘당신’만을 찾는다. 절절한 연애시로 읽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의 ‘당신’이라는 자리에 ‘시’를 넣어 읽어보면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진다. /김제 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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