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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방선거 이슈] ② 평화·바른미래 대안세력 유지할까 - 분당 뒤 지지율 떨어져 인재난 봉착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조직력 바탕 선전 기대도
바른미래당, 지사 후보 못 내고 단체장도 2곳만

20대 총선 직후 전북 정치지형은 다당제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당시 도민들은 2년 뒤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전북지역 1당으로 올라선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5·9 대선 이후 도민들의 예상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대선에서 패한 국민의당은 야권발 정계개편을 통해 전북과 광주·전남 등 전라도를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쪼개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정계개편은 선거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등 전라도를 기반으로 창당한 평화당은 창당 이후 지지율이 내리막을 걸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견제할 대안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도민들은 지지를 거뒀다. 바른미래당의 전북 정치상황은 평화당보다 더 열세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 의석만으로는 여전히 전북 1당을 차지하고 있는 평화당이 지방선거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 2명의 현역 국회의원이 몸담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지방선거에서 한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는 현실이 되지 못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한자리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정의당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이는 인재난으로 돌아왔다. 본선 후보 등록이 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14개 단체장 선거에 평화당은 11곳, 바른미래당은 2곳만 후보를 확정했다. 평화당은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도지사 후보로 내세우며 반전을 노리지만, 바른미래당은 도지사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평화당은 100여명의 광역과 기초의원 후보를 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광역 3명, 기초 15명뿐이다. 그나마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군산에 대부분 후보가 몰려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지선에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민주당에게 전북지역의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평화당의 선전을 기대하는 모습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는 정당의 바람과 함께 인물에 대한 평가가 승패를 좌우하는데 평화당 후보들의 면면이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게 평화당의 선전을 기대하는 정치권의 분석이다.

평화당도 기대에 부응키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평화당 김종회 도당 위원장은 “정당 지지율이 낮지만 도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1대1 대결구도를 형성할 것이다. 과거 지방선거를 보면 도민들은 견제를 위해 특정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았다. 적어도 5곳의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 이후 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 국민의당이 등장했지만 대선과 야권발 정계개편을 통해 세력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며 “현역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함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당선자를 내기 위해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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