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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안전여객 시외버스 노선 멈춰선 안돼

김제를 중심으로 시내·시외버스를 운행하는 안전여객이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다 결국 시외버스 운행노선 결행 사고를 냈다. 이 바람에 이용승객들이 큰 골탕을 먹었다. 천재지변도 아닌 평상시에 ‘대중의 발’인 버스를 세워버린 이번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전여객은 물론, 김제시와 전북도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안전여객은 지난 27일 전주·군산·익산·부안 등 4개 노선의 버스운행을 31회나 결행했다. 단독 노선인 군산·익산으로 향하는 버스 등의 이용객들은 시외버스가 아무런 예고없이 멈춰서자 발을 동동 굴렸다.

 

이날 안전여객 시외버스 결행은 예고가 없었다. 하지만 승객들에게만 예고가 없었을 뿐, 버스회사와 김제시·전북도는 결행사태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안전여객의 시내버스 부문은 그런대로 상황이 양호한 편이지만 시외버스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버스기사 월급도 주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30여 개의 시외버스 노선 중 10여 개 노선의 운행 횟수를 줄였다. 운전기사가 줄줄이 그만뒀기 때문이다. 회사는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현재 3개월 치나 밀린 상태라고 한다. 결국 최근에는 47명의 시외버스 기사 중 20여 명이 퇴사했다.

 

이처럼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안전여객 경영진도 교체됐다.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등 비상경영 상태에 있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줄어든 직행버스 보조금 때문에 경영난이 심해졌다고 주장한다. 결국 안전여객은 지난 18일 열린 주총에서 시외버스 매각을 결정했다.

 

장사가 잘 되면 다른 분야까지 진출할만큼 사세를 확장하지만, 매출이 줄어들면 급기야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것이 기업 속성이다. 대중교통 기업인 안전여객이 보조금 감소 등 제반 사유로 인해 사세가 위축됐고, 그로 인해 노선 결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승용차를 이용할 수 없는 노약자와 학생 등 교통약자들이 매일 이용하는 ‘발’이다. 그걸 최대한 가동하기 위해 세금으로 보조금을 준다.

 

김제시와 전북도가 안전여객의 경영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면 갑작스런 결행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공무원들이 지방선거에 한 눈 팔다가 자초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안전여객 운행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그 때 가서 대체버스 투입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행정당국의 대응에서 교통약자는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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