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율 낮아 등록 기간 2주 늘려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
재정 지원 끊겠다고 한 서울·경기는 절반 이상 등록
교육부, 내년에 시도교육청과 조례 만들어 참여 의무화
교육부가 유치원 온라인 입학시스템인 ‘처음학교로’의 등록 기간을 연장했지만,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10곳 중 7곳은 등록을 하지 않고 오프라인 방식으로 원아를 모집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립유치원들의 비리가 사회 이슈화 되는 상황에서 유치원들이 끝까지 학부모들의 편의를 외면했고, 교육청도 역시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된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161곳 중 51곳(31.68%)이 등록했다. 전국 전체 사립유치원의 평균 등록률은 56.54%다.
도내 사립유치원의 등록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낮았다. 경북이 27.73%로 가장 낮았고 울산(30.43%), 경남(31.62%) 등의 순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개통된 처음학교로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등록 기간을 2주일 늘렸다. 그러나 전북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진보 성향으로 꼽히는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적 불이익 방침을 내놓고 있는 데 반해 전북교육청은 여전히 미온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지역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등록률은 86.26%, 전국에서 유치원이 가장 많은 경기지역은 절반가량(46.94%)이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 신청·추첨·등록을 현장 방문이 아닌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시스템이다.
유치원에 입학하려는 원아의 보호자가 시간·장소의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입학을 신청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당수 사립유치원들은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유치원과 같은 시스템에서 원아를 모집·선발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원비가 비싼 사립유치원이 타격을 받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관련 조례를 만들어 내년부터 모든 유치원의 참여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이 내려오면 조례 제정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학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 일반접수는 오는 21∼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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