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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조업계, ‘날개 없는 추락’ 가속화

지난 11월 말 기준 전북경제 지탱하는 주요 광공업 동향 최악이라 평가받던 지난해보다 추락
상용차, 화학제품, 기계장비 모두 팔리지 않고 재고만 쌓여 생산 줄다보니 인력감축도 불가피
올해 말 제조업 업황 BSI 56으로 기준치 100의 절반 수준, 내년 경영환경·지역경제도 더욱 침체 예상

새해를 앞두고 전북지역 제조업계의 ‘날개 없는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기업경기를 살릴 뾰족한 대안도 없어, 내년 전망은 더욱 암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주력산업 제품인 상용차와 화학제품, 기계장비가 팔리지 않아 재고량이 늘고, 생산성은 둔화되고 있다. 생산이 크게 줄은 기업들은 인력재배치와 감축을 단행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이 고착되면서 전북경제는 생산성악화-일자리감소-소비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1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은 5.6%감소했다. 특히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자동차(-16.5%)와 화학제품(-7.8%)생산이 크게 줄었다. 생산이 줄어든 원인은 만들어놓고도 팔리지 않은 제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도내 광공업제품 출하는 6.3%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감소도 역시 자동차(-18.5%)와 화학제품(-16.2%)의 위기가 두드러졌다. 반면 재고는 화학제품(39,9%)과 식료품(30.9%)시장의 내수경기 침체와 수출악화가 맞물리면서 19.3%늘었다. 전북지역 수출 효자품목인 농기계 등 기계장비 재고도 28.6%나 증가했다.

도내 제조업계 상황은 최악이라 평가받던 지난해보다도 크게 악화되면서 도민들의 소비활동 위축으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11월 기준 전북지역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지수는 88.7로 전년 동월보다 6.1%감소했다. 소비감소는 신발·가방(-25.7%), 안경과 시계 등 기타상품(-19.8%), 의복(-16.6%), 화장품(-14.3%)등 꾸미는 비용을 크게 줄인 모습이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기업경기조사에서도 출구 없는 전북경제의 상황이 반영됐다.

올해 말 기준 전북지역 제조업 업황 BSI56으로 기준치인 100을 훨씬 밑돌았으며, 전월보다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초 업황전망 BSI는 54를 기록했다. 도내 기업들이 올해보다 내년 경제전망을 비관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이 실시하고 있는 기업경기조사는 기업인의 기업경영상황 판단과 향후전망 등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업황BSI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경우는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수가 많음을 의미하며, 반면 지수가 100 미만인 경우는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수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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