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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 식목일 산교육 될 수 있게 해야

전북지역 대부분 학교가 식목일을 기념한 나무심기나 행사를 치르지 않는 모양이다. 학교에 나무 심을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전북교육청의‘학교행사 줄이기’ 차원에서 기념일 행사를 대폭 줄이면서다.‘노동성 행사’를 지양하는 교육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최소한 식목일을 통해서라도 나무의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는 게 안타깝다.

물론 식목일이 퇴색된 것은 학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식목일을 전후해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산림녹화사업을 펼쳐 산림자원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나무심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 나무심기가 전시성 행사로 흐른다거나, 지구온난화에 따라 식목일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등의 논란이 나오면서 정부도 나무심기 정책에 별 힘을 싣지 않았다. 공휴일이었던 식목일이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학교의 식목일 행사가 중요한 것은 나무를 심으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도시 학생들의 경우 평소 학교와 학원에 얽매여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학교에 따라 수업시수가 빠듯하고, 학생 노동에 대한 민원 등을 우려해 이를 꺼린다고도 한다. 하지만 자연과 환경의 산교육이 될 수 있는 더 큰 교육적 가치를 외면할 만큼의 이유는 아니라고 본다. 학교장과 교사의 의지 문제다.

학교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도 식목일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세먼지대책의 일환으로 나무심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단순 산림녹화가 아닌, 자연의 재앙을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가 올 식목일 행사를 미세먼지와 악취 저감 등에 목표를 두고 4일 전북혁신도시에서 식목일 행사를 개최키로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학교에서 현실적으로 나무심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라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학교 자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각 지자체와 환경운동단체, 산립조합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 전북교육청 역시 학교 재량으로만 미루지 말고 각급 학교들이 식목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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