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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며칠 전 육군부사관학교와 7공수여단을 방문하여 국군장병위문금 전달과 함께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부대 인근의 익산 여산초등학교와 금마초등학교, 이리서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군인 아빠와 장병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쓴 300여통의 편지와 감사메시지 영상을 전달했다. “우리나라를 지키는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멋져 보인다.”, “우리 아빠가 나라를 지키니 아빠는 내가 지킨다.” 등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당찬 내용들이었다.

초등학생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안고 7공수여단장과 장병들은 인근의 6.25참전유공자 댁을 방문하여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드렸다. 장병들이 마련한 작은 선물도 드리면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자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주름진 입가로 번지는 90세 참전영웅의 작은 미소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보훈가족은 일제의 국권침탈로부터의 독립운동, 6.25전쟁과 월남전쟁, 4·19혁명 및 5·18민주화운동, 현재의 군인, 경찰, 소방활동 등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되찾고,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희생·공헌하신 분들과 그 유족 또는 가족들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이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국가보훈처에서 올 3월부터 보훈가족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명패를 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집집마다 달아드리고 있는 것은 바로 그 기억과 감사의 표현이다.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는 호국보훈을 상징하는 불꽃, 하늘을 공경하는 민족정신을 뜻하는 “건”(乾) 괘, 훈장, 태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널리 알려 국민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이분들을 항상 기억하고 예우로써 공경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중앙부처 장·차관들이 솔선하여 6.25참전유공자의 집을 방문하여 명패를 달아드리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춘석·조배숙·유성엽 국회의원, 정헌률 익산시장을 비롯한 전북서부지역 6개 시장·군수, 경찰서장, 소방서장, 38전투비행전대장, 향토방위대대장 등 많은 분들이 명패 달아드리기에 동참하여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예를 표하고 있다. 오늘 지면을 통해서나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보훈가족을 대신해 감사드린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특히 이번 달은 나라사랑과 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조금도 예외 없이 보훈가족을 더욱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우리 어린학생들이 현역 국군장병들에게 고사리같은 손으로 쓴 감사편지처럼.

독자 여러분들도 잠시만 시간을 내어 우리 주위에 계시는 보훈가족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으면 한다. 우리의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참전 국가유공자와 가족분들에게 큰 위안과 긍지가 될 것이다.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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