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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여는 시] 새의 울음 - 김철규

새가 운다

밤이슬 내리는 자리에

으슥이는 바람 널려 올 때

새가 노을 타고 운다

 

새가 운다

늘어뜨린 세월의 끝자락

매달리면서

물이랑 술렁대는 소리와 같이

새가 울어 댄다

 

댓잎 스산한 언덕배기에

새떼들이 몰려와

밤으로 가는 길목에서

새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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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치밀어오를 때 들려오는 새의 울음소리는 슬프디슬프다. 세월의 끝자락에서 울어대는 새는 마치 절벽을 바라보는 시인의 절규 같을 것이다. 새는 짝을 찾는 구애의 사랑 노래일 터인데, 화자는 언덕배기 댓잎처럼 스산한가 보다. 외롭다고 말하지 않아도 쓸쓸한 소리가 난다. “밤으로 가는 길목에서” 누군가를 달래주고 싶은 새떼들. 새는 우는 소리에서 겹겹 쌓여 온 시간의 기억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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