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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체육회장 ‘갑질’ 진실공방

노조 “직장내 괴롭힘, 해고 협박 등 갑질”…노동부에 진정서 제출
김병열 회장 “직원들 되려 '을질'…24일 반박 기자회견, 법적조치 검토”

23일 장수군청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전북지부 장수군체육회분회(노조)가 직장내 괴롭힘, 해고 협박 등 일삼은 김병열 장수군 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3일 장수군청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전북지부 장수군체육회분회(노조)가 직장내 괴롭힘, 해고 협박 등 일삼은 김병열 장수군 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장수지역 민선 체육회가 회장의 갑질 등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전북지부 장수군체육회분회(노조)는 23일 장수군청에서 “김병열 장수군 체육회장이 직장내 괴롭힘, 해고 협박, 성희롱, 여성직원 외모 지적, 비하 발언 등을 일삼았다”며 김 회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1년 단위로 해고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체육회장은 외부 출장과 식사자리에 여성 직원을 항상 대동시켰다”면서 “저녁이든 휴일이든 밤늦은 시간에 전화 지시는 기본이고 여성 직원에 대한 외모 지적, 비하발언은 너무나 일상적이었다”고 폭로했다.

또 “체육회장의 업무전횡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취임식에 본인이 소속된 문예단체행사를 열어 자신의 시가 담긴 문예집을 팔도록 직원을 동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체육회 직원들이 집회와 함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을 비롯한 사법기관에 법적 조치, 장수군청에 특별감사 요구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병열 체육회장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보았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체육회 직원 당사자들이 직접 찾아와 승진을 요구하는 등 심각한 ‘을질’이 있었다”면서 “개인카드를 강압적으로 달라며 가요주점에서 70만원을 사용하다 취소하고 다시 45만원짜리 영수증을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고 협박에 대해선 “취임 전부터 이미 퇴직을 앞둔 직원들이 오히려 도민체전을 앞두고 근무 연장을 요구했었다”며 “일련의 갑질 주장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어 “모두 지자체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취임 이후 직원 채용, 예산집행 등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대부분의 보고는 사무국장에게만 이뤄져 회장이 업무에서 배제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허수아비 회장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9시 20분에 시작하는 월례회의도 직원들은 늦게 출근, 회의전에 사무실이 텅 비어 있었다”며 “취임식 준비도 사무국장은 외국에 나가고 과장은 어머니 간병 이유로 제가 지인들과 함께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중이다”며 성추행, 아들과의 교제 압박 문제, 연회비 셀프 삭감 등 입장을 정리해 24일 전북도체육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수 이재진·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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