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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8720원 결정, 상반된 도내 분위기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130원) 오른 872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도내에서는 사업자와 근로자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정부 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내년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천480원(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으로, 올해보다 2만7천170원 많다.내년도 최저임금은 정부 추천을 받은 전문가인 공익위원들이 낸 안으로, 표결에 부쳐져 찬성 9표, 반대 7표로 채택됐다. 표결에는 사용자위원 7명과 공익위원 9명이 참여했다.

도내 기업들을 비롯한 경영계에서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최저임금이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안도감을 내비췄다.

반면 근로자들은 불안정한 일자리를 토로하면서 최저임금제도 도입 이후 인상률이 역대 최저라는 부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A 기업은 “동결로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적정선으로 결정됐다고 보여진다”며 “물량과 수출에 어려움이 있어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것은 부담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B 기업 또한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는 기업들이 있고 백신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 이번 최저임금은 적정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돌입하면서 최저임금이 높게 상승했다는 모습도 주의깊게 봐야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도 우려 속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빵집을 운영하는 민하솜(30·여)씨는 “앞으로가 걱정이 더 크지만 아직 체감상 큰 타격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면서 “최저임금이 조금 오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김모(54)씨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더라면 자영업자 몰락으로 한 걸음 다가갔을 것이다”며 “동결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이정도에 아쉬움을 달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아르바이트생들은 불만을 표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최승호(26)씨는 “대학 졸업 이후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 더 오르지 않아 안타깝다”며 “최저임금이 1만원까지 도달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전주 시내에서 식당 직원으로 종사하는 박모(32)씨는 “매년 큰 폭으로 최저임금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최저임금 상승이야 말로 근로자들에게는 희망이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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