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군산 전기차 신산업 생태계 구축… 지역경제 도약 기회 마련

경쟁 심화하는 전기차 산업 앞으로의 과제가 더 중요
사업초기 행·재정적 지원을 통한 전기차 클러스터로 연착륙 가능 평가
GM 군산공장 차지 비교 생산과 직접고용은 81%, 수출은 153% 수준으로 회복 전망
올해에는 특화 컨설팅 통해 Value Chain 연계사업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

25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된 가운데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참여기업 대표들이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25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된 가운데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참여기업 대표들이 기자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으로 전북도가 추진하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을 탈피하여 미래 신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위기를 딛고, 중견·벤처기업들이 힘을 모아 지역경제 도약의 기회 마련이라는 큰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그러나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상황과 넘쳐나는 경쟁 업체 사이에서 상생형 일자리 지정에 그치는 것이 아닌,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필수적이다. 군산형 일자리 앵커 기업인 ㈜명신의 이태규 대표가 “군산형 일자리가 본격 시작됐지만, 지금부터 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작은 기업들이 지속할 수 있겠냐는 외부의 의문을 극복하고, 참여기업들이 똘똘 뭉쳐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전기차 클러스터 연착륙

이번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으로 사업 초기 안정적인 경영 및 생산활동이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인센티브는 15개 사업, 3400억 원 규모로, 정부 건의 사업은 7개 사업에 985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전기차 산업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스마트모빌리티 협업센터 구축(330억 원), 전기자동차 에너지 전주기 활용 기술개발(224억 원), 공용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개발활용(209억 원) 등 R&D를 지원하며, 지방세 감면(49억 원), 상생 펀드 조성지원(400억 원) 지역투자촉진보조금(427억 원) 등 사업 초기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근로자 복지 지원을 위한 공동근로 복지 기금 조성(76억 원)과 전기차 청년 그린 일자리 사업(78억 원) 등을 추진한다.

 

△ 올해 본격 가동 시작

전북 군산형 일자리 핵심 기업은 ㈜명신으로, 4월부터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VAN 3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2022년부터는 해외 3개 사의 전기 SUV 1만5000대의 위탁생산을 시작하고 2024년까지 총 20만여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주)는 올 하반기부터 중형 전기버스 2개 차종 1000대와 전기 트럭 1만6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로 생산하는 1톤 트럭(SMART T1)은 5년간 5만8000대의 구매의향서를 접수하는 등 성장이 주목되는 차종이다.

㈜대창모터스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기업으로 1만2000여 대의 전기 소형차를, 골프 카트, 의료용 스쿠터(칸타타) 전문 제조사인 ㈜MPS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 골프카트 3380대, 의료용 스쿠터 6133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부품기업인 ㈜코스텍은 참여기업에 납품하게 되며, 디지털 미터클러스터 등 4개 품목 1만4900개를 납품할 예정이다.

 

△ 전북·군산 재도약 꿈

이번 정부 상생형 일자리 지정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그간 극심한 경제침체를 겪어야 했던 전북·군산이 경제 재도약의 꿈이 가능해졌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전북연구원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 11조4671억 원, 부가가치 2조8149억 원, 취업 유발 3만6899명으로 분석했다. 과거 한국GM 군산공장이 차지하던 총생산 및 수출액 비중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동일 지표로 비교할 때 생산과 직접 고용은 81%, 수출은 15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51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침체 됐던 주변 상권, 연관 서비스업이 활기를 되찾아 빠른 경제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노사관계도 새로운 장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모두가 상생협약에 참여하면서 불필요한 노사갈등에 따른 노사분규를 줄이고, 노사갈등 발생 시 5년간 상생협의회의 조정안을 수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매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맺다 연례 반복적으로 파업을 벌였던 자동차 업계의 모습은 군산에서 볼 가능성은 적어졌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전북 군산형 일자리’…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 최종 선정
천경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