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 주자들 세 대결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당의 텃밭인 전북과 광주·전남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과 광주·전남은 당의 심장부로 내년 대선과 지선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지역으로 이곳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당권을 거머쥘 수 있다.
이들은 다음 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힘을 보태고 선거 이후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당권 주자들의 방문으로 지역 정치권의 세력화 경쟁이 본격화 된 가운데 새로 선출될 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진두지휘하는 만큼 지역 국회의원 및 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입지자, 당원들까지 줄서기 경쟁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다. 자칫 본인이 지지한 후보가 선거에서 질 경후 차기 선거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사실상 당권 주자 3명 모두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사실상 ‘보험용’ 지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당 대표 경쟁은 송영길·우원식·홍영표(가나다 순) 의원의 3파전으로 이뤄지며, 선거는 오는 5월 9일 치러진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 의원은 송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위원회를 순회하며 기반을 다졌다. 송 의원은 두 지역 도당 당직자 및 당원,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지원을 당부했다.
송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2박3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해 민주당 전북도당, 전주시의회, 완주, 남원, 임실, 순창, 12일에는 고창, 정읍, 부안, 군산, 익산 등을 방문하며, 텃밭을 다졌다. 송 의원은 전북 탄소산업과 기금운용본부를 필두로 한 전북 금융도시 설립 지원을 약속했다.
우원식 의원도 지난 8일 전북을 찾아 균형발전 토론회를 벌이고, 전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17일 또 다시 전북을 재방문해 민주당 전북도당과 전주갑·전주을 지역위원, 전주병 지역위원회와 군산 지역위원회, 익산 갑·을 지역위원회를 순차적으로 다녀가면서 정치적 어려움을 청취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홍영표 의원 역시 지난 7~8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해 10곳 지역위원회 소속 기초의원들과 청년위원, 여성위원들을 만나 전북 현안을 듣고 정치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이에 앞서 광주전남을 찾아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보폭을 넓히기도 했다.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북과 광주전남은 권리당원 비율이 아주 높은 지역으로 당권을 경쟁하는 후보들이 1순위 지역으로 방문할 수 밖에 없는 도시”라면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이 대부분 눈도장을 찍으려 하고 있지만 혹여 하는 마음에서 드러내놓고 지원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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