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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과 함께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최흥선 신임 국립익산박물관장 21일 줌 인터뷰

최흥선 신임 익산박물관장
최흥선 신임 익산박물관장

“국립익산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있는 유적 밀착형 박물관입니다. 이런 강점을 활용해 유적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31일자로 자체 승진 임명된 국립익산박물관 최흥선(51) 신임 관장은 21일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학술고증과 전시, 교육기능까지 포괄할 수 있는 지역 역사문화교육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최 관장은 역사적 학술연구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전시를 현실화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와 유리사리병, 삼국시대 기와의 한 종류인 치미 등 연구해야 할 중요한 고대 유물이 많다”며 “학술연구를 통해 고증이 제대로 이뤄져야 특별전을 열어 백제고도로서의 역사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 순서가 상설전시이며, 이를 교육프로그램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듯이, 최 관장은 전시·문화재 관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는 국립전주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학예연구사·연구관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최 관장은 “여러 박물관에서 한국역사와 관련된 전시뿐만 아니라 세계문명전인 잉카문명전 등을 기획하는 경험을 통해 글로벌한 자질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 3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유물부에서 국가 귀속 문화재 관련업무를 맡았는데, 당시 문화재와 관련된 전문지식 역량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국립익산박물관에서 학예연구실장을 지내다가 신임 관장으로 승진했다. 이러한 점도 박물관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관장은 “실장 때부터 기획하던 사업들을 연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오는 5월부터 임실 용암리 철불 전시전, 미술사학 관련 큐레이터 행사, 미륵사지 석등 하대석의 가상 복원을 순차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최 관장은 “올 9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국립익산박물관만이 독창적으로 할 수 있는 전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국립익산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거시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최 관장은 “익산시와 협력해서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석탑, 무왕릉(쌍릉), 금마 일대 백제 사비기 유적 등 7개 유적을 묶어서 관광벨트화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어려운 과제지만 반드시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실 출신인 최 관장은 전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공직에 입문한 뒤 국립전주·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국립중앙·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직무대리, 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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