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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여권 내 입장차 갈려

이낙연 “과잉수사로 한 가정 입었던 상처 충분히 배려해야”
정세균 “가슴이 아리다. 당당하게 진실 밝혀지길 기원”
이재명 “조국 사태 쟁점화 바람직하지 않아”
민주당 지도부, 조국의 시간 관련 발언 최대한 자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로 나선 잠룡들의 입장차가 갈리고 있다.

검찰의 지나친 수사 결과에 대해 조 전 장관이 본인 할 얘기를 쓴 책으로 향후 재판부를 통해 진실이 가려져야 한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는 반면 ‘조국의 시간’ 쟁점화는 향후 대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은 시련의 가시밭길부터 검찰 쿠데타의 소용돌이까지 8장에 걸쳐 검찰 수사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 이 책에는 “당시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사냥을 했고, 조국 낙마를 넘어 정권을 겨냥했다”며 윤석열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재판에서 검찰과 철저히 다투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그간 받아왔던 가족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여권에선 조 전 장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다들 비슷했지만 여권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시각차가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당대표는 “과잉수사로 한 가정이 입었던 상처에 대해서도 우리가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가슴이 아리다,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측근은 “수사가 지나친 부분이 있었고, 그 억울함도 이해한다”면서도 “조국 사태를 쟁점화하는 건 (대선에)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용진 의원은 “책 출간은 조 전 장관의 자유로 내로남불로 보이는 일들은 없었는지, 반성할 지점들이 있다면 당에서 책임 있게 표현하는 건 맞다고 본다”면서 당의 입장 정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촛불로 불장난해가며 국민 속을 다시 까맣게 태우려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자서전을 내며 본인 신원(伸寃)과 지지층 결집에 나선 듯하다”며 “(책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수구보수 진영의 대권 후보’였고 ‘고강도 표적수사’했다며 호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서전인가, 자전적 소설인가”라며 “촛불로 불장난해가며 국민 속을 다시 까맣게 태우려나”라고 반문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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