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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이전기관 유튜브 홍보가 대세…양극화 우려도

국민연금, LX공사 등 유튜브 홍보 집중…기존 홍보관 대체
규모 작은 기관은 운영 어려워 양극화 우려도

LX한국국토정보공사 스튜디오. 촬영과 편집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홍보관 활용도가 낮아진 가운데 이를 보완할 수 있고, 최신 유행을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친숙한 이미지 형성과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인력 규모 등이 작아 운영이 어려운 기관들도 있어 홍보 양극화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17일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들에 따르면 12개 기관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기관 역할과 직원 업무 소개는 물론이고, 임원들까지 나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 브이로그 등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을 섭외하기도 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기관들은 호응도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구독자 수가 상당하다. 17일 기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농촌진흥청이 2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연금공단 1만 6600명,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 8420명, 한국전기안전공사 45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LX공사의 유튜브 채널이 단연 눈에 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중(농촌진흥청 소속기관 제외) 가장 늦게 채널을 개설했음에도 누적 조회 수는 1970만 회를 넘어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LX공사 유튜브 채널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전문인력 도입, 지역 업체와의 협업 등을 꼽을 수 있다. LX공사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 최초로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했다. 이듬해는 방송국 전문인력을 별도로 채용했고, 2017년 2억 원을 들여 본사 내 촬영·편집기기 등을 갖춘 스튜디오를 도입했다. 지금은 지역 업체와의 촬영 협업을 통해 연간 100여 편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로만 자체 제작할 경우 예산을 단 한 푼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예산 절감 강점도 갖췄다.

이종락 LX공사 홍보처장은 “변화하는 영상 중심의 홍보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스튜디오와 유튜브 채널을 마련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공간정보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쉽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력과 예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관들은 유튜브 채널 활용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홍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실제 규모가 작은 일부 기관은 유튜브 구독자 수가 2, 300명 수준에 불과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끌 이렇다 할 콘텐츠도 없는 상황이다. 전문인력을 충원하기도 힘든 상황이며 인플루언서 등을 섭외하기 위해 소요되는 예산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이전기관 홍보 담당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기관을 홍보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이 안 된다”면서 “전문인력을 따로 채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현재 홍보 업무도 타 업무와 겸직하고 있어 어려운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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