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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지선 코앞인데 뒤숭숭한 민주당 전북정치 영향에 촉각

윤호중 사퇴 거부, 이재명 팬덤 현상 등
내부 권력투쟁 본격화 전북정치권 입지와 연관
공천 룰 등 세부적인 것 시간상 원칙론에서 귀결 가능성
여론조사가 미칠 영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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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 운영과 당 쇄신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월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당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북정치권 입장에선 향후 민주당 내부의 권력투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지선 판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논란이 길어질수록 공천 룰 등 세부적인 사항은 시간적 제약으로 후보자 정체성과 권리당원 확보 등 원칙론에서 귀결될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천 룰이 특정 세력이나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경우 지선 이후 민주당의 내분이 더 커질 우려가 있어 올해 지선에서는 여론조사가 공천에 미칠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비후보자의 전과나 비위문제, 논란 등이 많다면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더라도 공천권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란 게 민주당 내 분위기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하면 전북 국회의원들이 공천에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의 여부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행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사퇴 거부와 여성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재명 상임고문의 팬덤 현상이 민주당에 미칠 영향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의 경우 자치단체장 후보군에서 여성과 청년세대는 전무한 상황이다. 전북이 민주당의 전통적이 텃밭이기 때문에 지선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 또한 거의 없다. 다만 민주당 내부의 공천 원칙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일부 단체장 선거에서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 현 비대위 체제에 대한 비판의 배경은 다양하다. 반대로 비대위를 인정하지 않는 그룹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지선 후보 공천 방향성은 이달 24일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큰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172명의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콘클라베’ 방식에 적용해 별도의 입후보와 선거운동 없이 진행된다. 여기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 의원이 있으면 바로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크게 6파전 작게는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20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의 안규백 의원과 3선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광재, 이원욱 의원(가나다순)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이재명계(JM)·이낙연계(NY)·정세균계(SK)의 3파전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이중 NY계와 SK계는 큰 범주에서 ‘친문’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어떤 계파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지선 공천 룰에 영향력을 달리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팽팽한 세력균형이 무너질 것인지는 문자폭탄으로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의 행보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정치권의 경우 지난 대통령 선거 경선 사례에 비춰보면 기본적으로 SK계에 가깝지만, 계파적 성향을 드러내기 보단 당내 대세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 

전북도내 당원들 중 강성파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는 있지만, 전북 국회의원들의 영향에 따라 대부분 JM계, NY계, SK계를 따지기 보단 큰 흐름에 거스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전북정치의 여전히 막후에서 맹주 역할을 하는 만큼 그가  얼마만큼 영향력을 뻗칠지도 전북 민주당 지선후보 공천의 변수로 꼽힌다.  

원대내표 선출은 JM계 박홍근 의원과 NY계 박광온 의원이 양강을 형성하고 있으며, SK계 좌장인 안규백 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또 다른 SK계 핵심인 이원욱 의원과 안 의원은 투표 전 교통정리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편 비대위 체제와 원내대표 선출, 이재명 상임고문의 재등장을 둘러싸고 민주당 당원 간 신경전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이 고문 지지자를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홍근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가 대량으로 수신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NY계 박광온 의원을 비토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두고 NY계와 SK계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 나선 두 분과 호남을 활용만 하고 패배의 책임까지 묻는 배은망덕한 행태라고 불만을 삭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큰 틀에서는 3파전인데, 사실상 JM계와 NY계의 치열한 양강 구도로 흘러가는 모습“ 이라면서 "실제 투표가 이렇게 진행된다면 캐스팅보트는 SK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고, 이는 향후 지선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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