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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인수위]은성수 전북도지사 인수위원장은

군산 출신의 경제관료·금융전문가.. 전북 경제살리기에 대한 김 당선인의 의지 반영
고향에서 본인의 전문성과 실력 얼마만큼 발휘할지 관건..제3금융중심지 구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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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인수위원장 

1961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군산고등학교(52회)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운 장본인이다. 이를 토대로 금융 분야 구조조정을 추진해 국내 금융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2011∼2012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시절엔 유럽 재정위기와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응했다. 은 위원장은 당시 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시켰다. 이후 국제금융 전문성을 인정받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전문위원으로 차출됐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기틀 마련에 일조한 셈이다.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끝으로 공직을 마쳤다. 퇴직 이후엔 금융 분야 기관장을 연달아 역임했다. 2016년 한국투자공사를 거쳐 2017년부터는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을 지휘했다. 2019년 8월 9일 금융위원장에 지명됐고, 9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정식 임명, 임기가 시작했다. 2년 여 간의 임기를 소화한 그는 2021년 8월 자진 사퇴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경제·금융 관료출신 인사로 합리적이고, 직설적인 업무 스타일을 갖고 있다. 특정 정당이나 대통령에 예속되기보단 전문성을 앞세워 보수·진보 정부에서 모두 중책을 맡아 활약했다. 지역과는 상당부분 거리감을 뒀던 은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으로 깜짝 발탁되자 지역정가에선 의외라는 반응과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이 은 위원장을 인수위원장으로 발탁한 것은 민선8기 전북도정의 핵심에 경제를 뒀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위원장 인선은 김 당선인의 실용주의 노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합리적인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은 위원장의 선임으로 향후 민선8기 전북도정 방향성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장 시절엔 공교롭게도 고향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핵심 키를 쥐게 됐다. 하지만 서울과 부산의 견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의 영향을 받아 고향인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재임기간 중 “고향인 전북의 노력을 잘 알고는 있지만, 아직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처음 내정됐을 당시엔 민감한 사안임에도 청문회에서 “전북이 (금융위가)권고한 대로 착실히 준비하기를 기대 한다”고 밝히면서 논의에 큰 진전이 기대돼 왔다. 하지만 은 위원장 재임기간 중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은 ‘선 지정, 후 인프라 조성’으로 나름 금융도시로서 모습을 갖춰나가는 데 반해 전북에는 ‘인프라 조성 후 지정’이라는 허들이 생기면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공은 후임자에게로 넘어갔다.  전북도민이 은 위원장에게 걸었던 기대만큼 실망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해박한 전문성과 인맥을 자랑하는 은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으로서 전북경제 체질개선과 제3금융중심지를 위한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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