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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겪은 첫 인사청문회.. 김 지사, 기관장 채용에 변화?

도의회,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 '긍정' 의견
첫 청문회 진땀 김 지사, 기관장 채용에 변화줄지 주목
일각 "이럴거면 왜 했나" 도의회 인사청문회 무용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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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전북도의회 제공.

전북도의회가 자질 논란을 빚은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긍정' 의견을 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 의견을 바탕으로 이 후보에 대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이병도)는 6일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 국회, 공공기관 등에서 문화 관련 업무를 수행해 부처 정책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와 조정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타 지역 출신으로 혈연·지연·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기대했다.

다만, 지역정서에 대한 지식부족과 관광분야에 있어 지역 관광활성화에 대한 비전 등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위원회는 '적격' 또는 '부적격'을 명시하지 않고 평가서 대부분에서 긍정 평가를 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적격' 의견이 아닌 사실상 통과를 의미하는 긍정 의견을 채택하면서 제12대 전북도의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인사청문회가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 '맹탕 청문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사청문회 무용론도 제기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 4일 이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10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적격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5명이 적격, 4명이 부적격, 1명이 기권했다.

청문위원들은 당초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와 지역 이해도 부족 등을 들어 경영자로서 자질에 의문을 표했지만, 막상 '긍정' 평가를 해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자초했다.

김관영 지사의 첫 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진통 끝에 진행된 만큼 향후 남은 산하·출연기관장 채용절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 지사가 이번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향후 남은 산하 기관장 채용절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산하 기관장 공모에 응모하려는 인사들도 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인사청문회 이전의 공모과정에서 어느 정도 옥석이 가려질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올해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2명이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도덕성과 전문성에서 여러 의혹이 불거져 이번엔 도의회가 '부적격' 의견으로 집행부를 견제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실망을 줬다"며 "이럴거면 왜 인사청문회를 열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남 신안군이 고향인 이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아시아문화원 경영혁신본부장, 대통령비서실 문화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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