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전북도 암 발생률 지적
전북도, 가중치 적용해 나온 통계적인 착시 반박
전북지역 암 발생률이 높다는 전북도의회 지적에 전북도가 "수치 비교는 무의미하다"며 반박했다.
전북도는 도내 암 발생률이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는 박용근 전북도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8일 설명자료를 내고 "암 수검률과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통계 가중치에 따른 착시"라고 밝혔다.
암 수검률이 높을 경우 암 발생률(진단률)도 높게 나타날 수 있고, 특히 통계 원리상 특정 연도에 인구수가 적은 지역에서 사망자가 많은 경우 통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중치가 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북도는 낮은 암사망률에 주목했다. 전북은 인구가 적고 고령자 수가 많아 암 수검률과 발생률이 높을 수 있지만, 암사망률이 낮은 것은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이영훈 교수는 "전북도의 암 수검률이 높다는 것은 암을 조기에 찾아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암도 최근에는 만성질환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암 수검률이 낮거나 사망률이 높아진다면 질책을 받아도 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첨언했다.
이송희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도 "같은 기간 도내 암 검진 수검률은 58.2%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며 "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조기 암 검진에 따른 이른바 '착시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86.3%로 낮은 편에 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박용근 도의원은 지난 3일 복지여성보건국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전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서 제공한 '2022년 전라북도 공공보건의료 지표 통계집'을 검토한 결과, 2019년 기준 전북의 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304.2명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전국 평균 295.8명보다 많고,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부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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