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전북TP, 면접PT 자료 대부분 동일
실제 전북 발전 의지있는지 불분명 지적
전북과 포항 테크노파크(TP) 원장 공모에 이중 지원해 논란이 된 이규택 서울대 글로벌R&DB부센터장이 '부실 자료' 논란에도 휩싸였다. 전북TP와 포항TP 면접 과정에서 진행한 발표 자료가 '전라북도'와 '포항'이라는 문구를 제외하면 동일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산업 생태계와 전략산업 육성, 발전 전략 등이 다른 상황임에도 TP 원장에 공모한 후보자가 이를 고려하지 않고 같은 자료를 문구만 바꿔 '짜깁기'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중 지원이라는 도덕성 문제와 함께 동일 자료 제출로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테크노파크 원장 공모는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면접 과정에서의 발표자료와 발표영상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월 14일 포항TP에 제출했던 자료에서 포항시 비전 목표 전략 부분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자료를 전북TP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과 포항의 산업생태계와 전략산업 육성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포항시 전략산업에 맞춘 자료를 전북에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전북TP 원장을 '차선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료 제출에서까지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특히, 전북도가 후보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전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내용이 무색해진 대목이다. 실제 전북에 대한 애정과 발전을 위한 능력까지도 의심받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전북도와 전북TP 등에 따르면 전북TP 원장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규택 서울대 글로벌 R&DB센터 부센터장과 나석훈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장 등을 2배수 압축해 이사회에 제출했다. 이 후보자는 포항TP 원장 공모 2배수 압축 후보에 이미 포함된 것이 드러나 이중지원 논란이 불거졌다. 포항TP는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원장을 선임할 계획이고, 전북TP의 경우 오는 17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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