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부·모 휴직률 2.8%·15.9%, 6년새 증가폭 제일 낮아
열악한 기업복지·경제난·인구이탈과 맞물려 아동비율도 감소
전북 인구수 증가 위해 일자리·기업복지 강화 다시금 강조돼
전북지역 부모 육아휴직률이 호남권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도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인구비율도 호남권 최저를 기록하는 등 ‘애 키우기 힘든 전북’이란 오명이 나오는 가운데 출산·아동 가구 인구수를 늘리기 위해서도 기업 복지 강화 등 양질의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아동가구 양육 환경 변화상’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북지역 상시근로자 부모의 육아휴직률은 8.5%였다. 전국 평균 9.6%에 미달하며, 제주(11.5%), 광주(10%), 전남(9%)과 비교해도 호남권에서 제일 낮았다.
부의 육아휴직은 확대되는 추세임에도 전북은 2.8%에 불과했다. 전국평균(3.2%), 광주(3.5%), 전남(3.4%), 제주(5.5%)와 비교하면 가장 낮고, 부의 육아휴직 도입 초창기인 2015년도 수치와 비교하면 전북지역의 증가율이 가장 적다.
모의 육아휴직률 역시 전북(15.9%)이 최하위인데, 2015년(14.1%) 비교하면 6년 새 증가세가 1.8%밖에 되지 않았다. 2015년 전북과 비슷한 수치로 출발한 호남권 타 지역들은 같은 기간 2.4~3.5%p의 증가세를 보였다.
양육환경의 가늠자라고도 할 수 있는 육아휴직률이 저조한 수치를 보인 가운데 전북지역 아동인구 비율 역시 호남권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1년 전북지역 만 18세 미만 아동인구는 25만 명으로 6년 새 6만 9000여 명이 감소했다.아동 인구 비율은 14%로, 같은 기간 3.4%p 줄었다. 같은 해 기준 아동인구·비율을 보면 전남(24만 9000명·14%), 광주(23만 3000명·15.8%), 제주(11만 5000명·17%)였다.
반면 다문화 아동인구 비율은 전북이 5.7%로, 전국 2위다. 1위는 전남(6.8%)으로 두 지역이 6년간 꾸준히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도내 양질의 일자리와 기업 복지·문화 변화가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고용·임금이 안정된 일자리 및 육아휴직 보장 등 유연한 기업 환경이 양육 환경으로 직결되며 출산·아동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기업 육아휴직률은 보통 중소기업에 비해 높은데 전북은 모든 유형의 기업에서 휴직률이 낮다. 회사상황, 개인 경제난 등 여러 이유가 유추되지만 전북지역 기업 및 일자리 환경 자체가 유입요인이 되기 보단 경직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농촌 역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인구이탈로 외국인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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