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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폭염…전북 농가 이번엔 '병해충·폐사 주의보'

고온다습에 병해충·생리장해 등 농작물 2차피해 우려
최근 열흘 폭염 기간 도내 가축 6300여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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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예찰단이 벼 병해충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폭우 피해를 수습중인 전북 농촌에 이번엔 '병해충·가축폐사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집중호우가 끝난 후 폭염이 지속된 탓에 농경지·과수원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병해충 피해 우려로 긴장하고, 축산농가는 무더위 폐사 피해가 잇따라 비상이다.

6일 전북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기관별 병해충 예찰단을 꾸려 도내 영농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예년보다 비가 많은 양이 장기간 계속 내리다보니 공기중으로 확산하는 병 감염은 예년보다 주춤하지만 해충, 침수 2차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침수피해를 받은 농경지는 생리장해와 더불어 식물체에 난 상처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물에 잠겼던 노지 채소는 과한 습도로 인한 탄저병과 무름병, 역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선제 방제가 중요하고, 도내 시설 채소 일부는 이미 곰팡이와 세균성 병이 발생해 약제를 뿌린 상태다. 

전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추수 직전인 오는 10일에서 25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폭염기라 병해충이 빨리 증식될 수 있어 시기 내 방제를 마쳐야 한다. 또 저기압 기류를 타고 멸구류, 혹명나방 등 해충이 넘어올 예정이어서 사전 방제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과수 역시 살수 장치를 통해 온도를 낮춰주고 칼슘제를 뿌려야 전염병 감염 확률이 낮아진다. 특히 한창 수확중인 복숭아와 이달 수확을 앞둔 포도의 경우 장마기 이후 급격히 발생하는 갈색무늬병, 노균병이 우려되고 있다. 포도 주산지인 남원, 김제에선 지난해 여름에도 해당 병이 발생했다.   

축산 농가도 불볕더위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전북에서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8일부터 닭 5500여 마리를 포함해 오리·돼지 등 64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덥고 습한 날씨는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전기과다 사용으로 사고율도 커져 주의가 요구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날씨 탓에 사료 부패, 축사 침수, 분뇨 범람으로 인한 세균성 질병 감염, 냉방시설 가동 과다로 인한 고장 등이 가축폐사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미생물 제거를 위한 소독·환기, 합선 여부·누전차단기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먹이통은 1일 1회 이상 살펴 부패한 사료는 버리고, 음수 시설을 점검하고 소독해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축산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현장조사를 하고  폭염 대응 시설‧장비 지원 등 3개 사업에 167억원을 지원한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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