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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또 초등교사 극단 선택⋯교원단체 "진상규명 촉구"

전북교총"철저히 조사해야"…전북교사노조 "극심한 스트레스 추정"
전교조 전북지부 "투신 교사, 승진 문제와 관련 없다" 유족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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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전북 군산시 은파례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군산 초등학교 교사의 빈소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이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재(4일)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군산에서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교육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군산 앞바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교사 A씨의 발인식은 3일 오전 은파장례문화원에서 엄수됐다. A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3분께 군산시 금동 동백대교 근처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에 교원단체들은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재석 전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승진 문제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현장 체험학습 차량 문제 등 평소 업무 과다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전북교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선생님께서 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버리셨는지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도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전북지부(이하 전북지부)도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다만, 지난 2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투신 이유에 대한 섣부른 추측'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전북지부는 성명을 내면서 '승진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했으나 유가족 측에서 전교조가 언급한 승진문제로 고충을 겪은 바가 없다면서 정정을 요청해왔다.

전북지부는 교육당국이 예전처럼 이번 교사의 죽음을 개인사로 단정 짓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하지 않은 채 넘어가는 일이 발생할까 두려운 마음에 구조적 원인이 있지는 않은지 알아보려 했고 여러 전언을 빌어 투신 이유를 추측하는 표현을 성명서에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고 개인사로만 돌리려 한다면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사안을 자세히 파악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해당 초등학교의 교직원 전원과 일대일 면담을 했다"면서도 "면담에서 특별한 배경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거석 교육감도 장례식장에 들러 유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며 "유족이 아직은 경황이 없을 테니 추후 차분하게 이야기를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숨진 A교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Forensic.디지털 증거추출)을 진행중이다. A교사의 승용차에 남아 있던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내용의 유서가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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