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시외버스 휴업, 물가 및 집값 상승 등 민생 혼란
전북 총선 주자들은 공천과 당선에만, 민생대책 제시는 전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에 도민들은 반감만
#1.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A씨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직면해 있는데 선거가 눈에 들어오겠어요? 후보자들이 밥 멕여주는 것도 아니잖아요?"라고 토로했다.
#2. 익산에서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 B씨는 "선거철만 되면 가게를 찾아와 도와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지긋지긋하죠. 정작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아요"라고 고개를 저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먹고 사는 게 관건인 유권자들은 선거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가벼워진 주머니 걱정 뿐이다.
농축산물 등 소비자 물가와 집값, 기름값 등이 오르면서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1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실업률과 실업자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도내 상가 공실률은 19.2%로 도내 곳곳에서 빈 점포를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타결책은 찾지 못하고 정부와 의료계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의료 대란은 현실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전북 택시요금 인상에 이어 오는 5월부터는 시외버스 휴업 사태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자체마다 민생 시책으로 추경 반영, 유통업계와 연계한 판촉 할인 행사 등을 펼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한정돼 있는 지방공공요금은 생활물가를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도민들의 심신은 피폐해지고 있으며, 근심은 날로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총선을 코 앞에 둔 전북 선거판은 비방과 흑색선전 등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도민들의 곡소리는 뒤로하고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본인 치적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정치권과 공천 및 당선에만 사생결단하고 있는 정치인들 모습은 큰 반감과 공분을 사고 있다. 안 그래도 유권자들은 뒤늦은 선거구 획정으로 피로감이 가득했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전북 의원들과 민주당이 해준 것이 뭐가 있느냐"며 실망감도 드러내고 있다.
민생을 정치적 수단으로 호도하고, 정작 도민들을 위한 민생대책을 제시하는 정치인은 실종된 상태다. 실제 총선에 매몰되다 보니 21대 국회에서의 민생·경제 법안 상당수가 폐기될 상황이다.
도민들은 도내 현역 의원을 비롯해 총선 주자들에 대한 반발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 경제와 민생이 뒷전인 이러한 정치 행태는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키워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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