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작년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 과목에서 정답을 모두 맞힌 전체 만점자는 5명(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으로 작년(1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영어와 국어 영역은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의 입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은 영어다.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3.11%(1만5천154명)에 그쳤다.
영어가 2018학년도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4.71%)를 밑돌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등급 비율은 작년(6.22%)의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상위권 학생 간 변별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을 보면 국어 영역도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준다.
보통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작년(139점)보다 8점이나 올랐다.
지난 9월 모의평가(143점)와 비교하면 4점 높고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2024학년도(150점)보다는 낮다.
독서의 난도가 높았고 일부 문항에서 어려운 지문이 출제됐다.
국어 만점자는 261명으로 작년(1천55명)의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2025학년도(140점)에 비해 1점 떨어졌다.
그러나 만점자는 780명으로 작년(1천522명)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등급 컷)는 국어가 133점으로 작년보다 2점 올랐고 수학은 128점으로 3점 내려갔다.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5∼68점, 직업탐구 63∼68점이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세계지리가 73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법이 67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9개 과목 중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경제를 제외한 6개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올랐다.
응시자가 많은 생활과윤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1점으로 작년보다 6점이나 하락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으로 가장 높았다.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등 3개 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보다 올랐다.
사회·과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와 과학 각각 6점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사회 11점, 과학 8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다.
올해 입시에서는 이른바 '사탐런'(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몰리는 현상)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사회·과학탐구영역 지원자 가운데 사회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학생은 77.3%(41만1천259명)로 작년(62.1%)보다 무려 15.2%포인트(p) 높아졌다.
직업탐구를 보면 농업기초기술이 72점으로 가장 높고 수산·해운산업기초가 63점으로 가장 낮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15.23%(7만5천199명)로 작년 19.62%보다 4.39%p 낮아졌다.
제2외국어/한문에서는 원점수 45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비율은 베트남어Ⅰ이 9.78%를 기록했지만, 아랍어Ⅰ은 1.38%에 그쳤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9만3천896명이다.
재학생은 33만3천102명이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794명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5일 통지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