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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심리 꺾인 지방…그래도 전북은 ‘버텼다’

전국 분양전망지수 69.4로 급락…지방 대부분 하락
전북 81.8 유지, 비수도권 최고 수준…전주 중심 수요 영향

클립아트코리아.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체감경기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지방에서 드물게 분양시장 전망이 유지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비수도권 상위권 수준의 분양심리를 유지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69.4로 전월(80.0)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5.6에서 84.3으로 1.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비수도권은 78.8에서 66.2로 12.6포인트 급락했다. 

지방 대부분 지역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북은 81.8을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00.0)을 제외하면 울산(78.6), 세종(80.0)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지방에서는 가장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실제로 광주는 한 달 새 24.4포인트 급락하며 55.6까지 떨어졌고, 대구는 86.4에서 66.7로 19.7포인트 하락했다. 대전(-18.9포인트), 부산(-16.6포인트), 충남(-15.6포인트), 전남(-12.5포인트)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적체와 공사비 상승, 금융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분양전망지수 역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며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북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배경에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전주지역은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시가지와 에코시티, 송천동 등 생활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들었고 일부 신축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이에 따라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분양시장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익산·군산 등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미분양 우려가 남아 있다. 실제 전북 부동산 시장은 전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반면 군산·익산은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0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향후 분양가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92.6으로 9.5포인트 상승했지만, 착공과 인허가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버티고 있어 다른 지방보다 분양심리가 양호한 편”이라며 “다만 공사비 상승과 금융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분양시장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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