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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통합] "군민 하나돼 일방적 전주·완주 통합 저지"

전주-완주 통합 찬반운동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측 민간단체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두 모여 전주-완주의 일방적 통합 저지를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졌다.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본부장 국영석)가 주관해 30일 완주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완주군애향운동본부 등 51개 시민사회단체 2000여명이 참석, 완주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 저지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이날 행사장은 20개의 통합반대 플래카드와 노란 어깨띠를 둘러 맨 사람들로 물결을 이뤘고, 행사장 밖까지 사람들이 운집하는 등 통합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국영석 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국민이 스스로 주인이고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를 가지는 것인 만큼 완주군의 통합이나 반대도 우리 군민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전주시만을 위한 통합을 대변하는 일부 언론과 교수들은 완주군민에 대한 통합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국 본부장은 또 "다수의 결정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 완주군민을 위한 제도적인 보장은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완주를 지켜내고 완주의 정체성을 살려 희망완주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허영문 여천시의회 초대의장과 여태권 목사, 강재수 완주군애향운동본부장, 김상기 완주군의회 완주전주통합반대특별위원장이 차례로 나와 통합에 따른 문제점 등을 역설하며 완주군민들의 통합 반대운동을 독려했다.이어 참석자들은 △완주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통합 거부 △민간통합추진위원회와 전주시는 완주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통합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완주-전주 통합을 시행하기 앞서 특별법을 제정하고 완주군민의 자율적인 의사를 새롭게 수용하라 △전주시는 말로만 통합혜택을 운운하지 말고, 근본적이고 명확한 통합대책을 수립한 후 완주군민에게 정중하게 요청하라 △완주군민은 완주군의 주인임을 직시하고 완주군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래를 지켜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완주군을 물려주자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와 전주시의 일방적인 통합추진에 적극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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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09.10.01 23:02

전북, 내년 예산 5조원 규모

정부의 2010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전북도의 국가예산 규모가 5조원대에 육박했다.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확보된 전북도의 국가예산은 지난해의 정부안 보다 26.8%가 증액된 4조9639억원에 달했다. 정부 예산안 증가율은 2.5%였다.확보된 예산 가운데 500억원 이상의 대형사업은 새만금 1호 방조제 높임공사(500억원)와 방수제 축조(710억원), 방조제 외부공사(509억원), 그리고 SOC분야의 호남고속철도(4498억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2608억원), 전라선복선전철화(3000억원), 군산항 준설(613억원) 등이다.특히 새만금 신항만(80억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23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예비타당성 통과 자체가 불확실해 도가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또한 새만금 풍력클러스터 사업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회 심의단계에서 내년도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와함께 OIED(유기발광다이오드)조명 조기사업화 기술개발(50억원)과 나노융합 상용화 플랫폼 촉진사업(50억원), 방사선 육종 센터건립(5억원), 친환경 바이오소재 R&D허브센터 건립(2억원), 여성일자리 교육센터 건립(30억원)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의 예산도 확보됐다.또한 이번 정부 예산안에서는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99건 3391억원이 반영됐다.그러나 현안사업 중 신재생에너지 조성사업과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태권도 공원 조성사업 등은 도의 요구액에 비해 반영액이 너무 적어 추가확보 대책마련이 요구됐다.김완주 지사는 "국가예산 5조원 시대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2010년대 전북도의 발전을 견인할 튼실한 재원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회단계에서 5조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예산안은 10월 1일 국회에 제출되어 11월말까지 국회 해당 상임위 및 예결위의 심사절차를 거쳐 12월 2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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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09.09.30 23:02

추석 앞둔 대야 오일장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함박웃음'

"사랑하는 고객 여러분, 추석맞이 농산품은 재래시장에서 마련하세요. "26일 오전 9시 30분,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에서 열린 대야 오일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보기에 나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찾은 이날 대야장에는 모처럼 몰린 인파로 도로에 주차된 트럭이 길게 늘어섰다. 그 자체로도 장관이었다.추석이 다가오면서 늘 한가했던 '아모레 이용원'에는 아저씨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그 옆 미용실도 모처럼 아주머니 손님들이 복작댔다. 한자리에서 수십 장사를 해온 약재상과 고추가게집은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했지만 '사람 구경에 재미져' 근심도 사라진다는 상인들은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아무리 어려워도 제사상 만큼은 국산으로 차려야 한다"는 생선가게 주인의 말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췄다. 이날 오일장은 찾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생선과 과일. 그 중에서도 만원 한장에 20마리짜리 조기가 단연 인기였다.좌판에서 생선을 파는 김모씨(60)는 명태값으로 지불한 희망근로상품권을 알지못해 실랑이를 벌이다 손님의 설명을 듣고서야 머쓱한 표정으로 조기를 덤으로 얹어주기도 했다. 진안과 임실 고추만 판매한다는 '은우상회' 주인 김순여씨(57)는"평상시보다 배이상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재래시장 살리자 살리자 목소리를 높여도 좀처럼 사람이 찾아들지 않던 시장에 모처럼 사람냄새가 난다"고 즐거워했다.봉동에서 직접 재배한 생강을 팔기위해 대야장을 찾았다는 김모 할아버지(75)는 금산 인삼축제에 생강을 팔러간 이웃집과 수시로 핸드폰을 이용해 판매 상황을 점검하며 매상을 기대했지만 이날 생강판매는 신통치 않은 듯 했다.추석 대목을 맞아 부모를 도와주기 위해 왔다는 김용훈씨(34)는 파프리카와 버섯을 내놓고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일명 '메이커 밤'으로 통하는 부여산 햇밤을 파는 황재술씨(51)는 천원짜리 작은 소쿠리 상품을 내놓고 손님을 불러 들인 덕분에 제수용 밤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황씨는 "장이 선지 두시간도 채 안되었는데도 평소보다 30%나 높은 매출을 올렸다"며 즐거워했다."어렵지만 잠시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고단함은 잊는 즐거운 명절이 됐으면 좋겠어요."황씨는"몸에 좋고 신선한 품질의 상품이 많은데다가 인심까지 좋은 대야장을 많이 찾아달라"며 활짝 웃었다.군산시내에서 대야장을 찾았다는 최수진씨(49)는"경제가 어려워 갈수록 명절날 친척들도 모이기도 힘들어지지만 간단히 차례상이라도 준비하려고 장에 나왔는데 사람이 많아 명절 기분이 느겨진다"며"대형마트보다는 비교적 값이 싼데도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걸 보니 어렵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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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나네
  • 2009.09.28 23:02

[집중점검-장애인 이동권] "삼천서 산책하고 싶어요"

"멋진 곳을 만들어 놓기만하면 뭐해요. 우리같은 장애인들도 산책을 하고 싶지만 그림의 떡이지요."지난 25일 전주시 효자동 삼천에서 만난 중증장애인 이연호씨(24). 기자에게 전한 첫마디는'나도 산책하고 싶다'였다.중증장애인시설연대의 도움으로 전동휠체어를 탄 이씨는 이날 전북도청 주차장에서부터 삼천까지 산책하기에 도전했다. 첫 산책에 이씨는 설레여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진입을 위한 경사로 앞에서자 당황해 했다."전동휠체어로 내려가도 아찔한 경사인데 일반 휠체어로는 바로 죽음의 레이스 시작이 될 것 같군요."그의 얼굴에 착잡함이 묻어났다. 그래도 삼천 진입을 위한 경사로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그는 마음껏 산책로를 달렸다. 음악벤치에 내려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이씨는 그러나 다시 산책로로 들어서자마자 5cm 높이의 턱 앞에서 10여분이나 쩔쩔맸다. 턱을 넘기위해 전동 휠체어의 속도를 높이자 휠체어가 뒤로 기울어졌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기자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온 그의 얼굴엔 땀이 흘러내렸다.전주시청에 따르면 현재 삼천에 설치된 경사진입로는 16개. 진입때 이중 손을 잡을 수 있는 펜스가 설치된 곳은 서신동 e편한 세상 아파트 앞 2곳 뿐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설치된 펜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운 상황. 전주시청측이 밝힌 진입 경사로의 경사각은 평균 10~12%. 그러나 이 경사각은 평균값일 뿐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반인 기준으로 진입이 가능한 경사로다.이 구간 산책로에서 장애인들이 겪어야 하는 난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현재 삼천에 설치된 화장실은 3곳. 그러나 모두 장애인은 사용할 수 없는 비장애인용이다. 전체 화장실 중 2곳은 고정식이고 한 곳이 이동식이지만 이동식 화장실 조차 두계단을 올라서야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이씨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산책을 나왔다 하더라도 갑자기 생리현상 신호라도 오게되면 여러사람들이 고생할 일이 뻔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선뜻 산책에 나서지 못한다"고 말했다.전북시설생활인인권연대 강현석 상임대표는"장애인이 사용할 수 없는 시설은 더이상 편의시설이 아니다"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시설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편의시설이 설치되어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비장애인들의 시선에서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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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나네
  • 2009.09.28 23:02

[전주·완주 통합] "통합, 새만금·혁신도시에 큰 도움"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 지역민들의 찬반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삼례에서 통합문제와 관련, 처음으로 정부의 시군자율통합 주요내용과 방향을 소개하는 주민설명회를 가져 관심을 끌었다.전주-완주통합민간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는 23일 삼례농협 2층 회의실에서 행안부 김철 사무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완주-전주 통합에 관한 행정안전부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김철 사무관은 "현재 전국적으로 17개 지역 45개 자치단체에서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주와 완주의 경우 20년 가까이 논의가 돼 왔던 지역이라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통합의 효과는 새만금과 혁신도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김 사무관은 이어 정부의 자율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한 뒤"전주완주가 통합시 3107억원의 직접적인 효과 이외에도 중복시설 경감 등을 통해 총4800억원의 통합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정부의 각종 추가지원도 이어질 것이다"고 통합에 따른 장밋빛 청사진을 피력했다.김 사무관은 또 최근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반대이유로 제기된 사안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김 사무관은 일부에서 제기한 통합후 완주지역 세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도농특례법에 따라 농촌지역의 세금 인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완주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이란 반대 이유에 대해서도 과거 통합지역의 실증자료 분석결과를 제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역설했다.이리-익산 통합으로 익산군이 공동화 및 피폐화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전북지역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볼 때 산업구조 재편과정에서 인구 감소 등이 이뤄졌다며 근거없는 우려란 입장을 밝혔다.또한 현재 통합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행정이 주민들의 통합논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언급하고 "행정이 앞장서 관변단체 등을 통해 주민 통합논의에 영향에 미치는 것은 옳지않다"며 이와 관련 현재 정부에서 제재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설명회에 이어 신환철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강용기 행안부 시군자율통합추진위원회 위원과 신기현 전북대 교수가 각각 '왜 완주-전주 통합해야 하나'와 '완주-전주 통합의 결정요인과 해결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한 뒤 박태식 전북대 교수와 함우식 우석대 교수, 성지호 J-TV 팀장, 정철모 전주대 교수, 이병렬 우석대 교수, 백성일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토론자들은 '통합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민편익 강조 전략 필요'와 '전주시의 낮은 자세와 인내심', '완주지역에 대한 충분한 배려'등을 통합의 지름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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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09.09.24 23:02

[전주·완주 통합] "전주 완주 통합때 세금 증가 없을 것" 이달곤 행안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전주완주 통합논의와 관련해 "통합이 되더라도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누리고 있는 세제혜택 등은 전적으로 보전해 줄 것이며, 세금부담 증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가진 도정현안 설명회에서 "통합은 주민들의 불편을 완화해 지역발전을 빠르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의 지시로 자율통합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청와대에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마련됐다"면서 "지역주민 논의가 구체화되면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공무원 및 기관 등은 통합 후에도 상당기간 그대로 유지되며, 중앙정부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인사숨통을 트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통합원칙의 첫째는 자녀들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우수한 교육이 가능하고, 투자유치도 가능한 이른바 수도권 쏠림현상을 막을 강력한 지방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자율통합은 오랜동안 진척됐기 때문에 (단체장의) 마지막 임기가 적기라 생각해 선거 1년전에 발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와함께 그는 전주지역의 상대적 낙후도를 언급하면서 "과연 새만금 시대를 겨냥해 전주가 환황해권 도시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새만금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배후도시인 전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그는 "모처럼 다가온 환황해권 시대의 기회를 잘 맞이하기를 소망한다"면서 "혁신도시를 만들 때 전주를 중심으로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며, 전북의 성장동력을 모아 실질적인 환황해권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투표와 관련해 그는 "공직사회는 어떤 분야보다 보호받고 있으며, 정년과 신분보장이 가장 좋다"고 들고 "따라서 공무원들이 강성노조를 구성해 국정 등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은 국민들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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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09.09.22 23:02

[행사·축제] '전통의 맥 큰 잔치' 명인이 빚은 '우리의 魂' "얼쑤~"

"아침이기도 했지만 대선생님들 앞이라 떨려서 더 못하겠더라고요. 정말 '포도시' 했어요."18일 오전 전주관광호텔에서 열린 무형문화재의 날 행사 '2009 전통의 맥 큰잔치-가무악장(歌舞樂匠)'. '춘향가' 중 '어사 춘향이 상봉 대목'으로 전수자들의 헌정공연 첫 문을 연 소리꾼 강점례씨(43)는 "29년째 김유앵 명창을 모시고 있지만, 이날처럼 긴장한 공연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지는 전수자들의 무대에 이성근 주봉신 오종수 명인은 직접 북채와 장구채를 잡아 제자들의 무대에 힘을 실어주었다.전주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총 28명의 무형문화재 중 홍웅표 김유앵 최채선 정병옥 조소녀 성준숙 이순단(판소리) 이성근 주봉신(고법) 박인수 오종수(시조창) 최정철(살풀이춤) 장상철 이강선(영산작법) 조정형 고수환 조석진 조충익 이의식 최온순 최동식 유배근 김동식 신우순(기능) 명인이 참석했다.전통의 맥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온 무형문화재들의 장인정신을 기리고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인 만큼 전주 한옥마을 야외무대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실내에서 전수자들의 헌정공연과 기념식만 치르는 것으로 축소됐다.이날 송하진 전주시장과 조지훈 전주시 부의장은 무형문화재들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떡케이크를 자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형문화재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 주봉신 명인은 "8명창 중 4명이 전북에서 나왔다"며 "그 분들의 맥을 이어 판소리가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전통문화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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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9.09.21 23:02

"서로 돕고 화합하여 지역발전 앞당기자"

도민들의 의식속에 내재된 패배의식을 극복하고 용기와 희망으로 전북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가기 위한 도민 실천운동이 추진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로 지역발전의 전환점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것.(사)전북애향운동본부는 16일 오전 11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김희수 도의회 의장과 박규선 도교육위 의장, 송완용 정무부지사, 서거석 전북대 총장, 이희연 군산대 총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의식 대전환을 위한 '전북 새 도약, 전환점 만들기'실천대회를 가졌다.임병찬 애향운동본부 총재는 대회사에서 "최근 실시된 도민의식 조사결과 응답자의 47%가 '기회가 주어지면 전북을 떠나겠다'고 답하는 등 전북은 지금 '도약과 도태'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무기력과 조급증을 극복하고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창조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완용 정무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전북은 신재생에너지와 식품클러스터 지정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을 이끌어낸 도민들의 염원을 모아 희망 전북으로의 도약을 이뤄나가자"고 당부했다.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내 고장 상품 애용 △명품 새만금 가보기 △동네슈퍼전통시장 사랑하기 △지역인재 육성 △향토기업 살리기 등 '애향도민 10대 실천강령'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동참을 적극 유도해 새롭게 도약하는 전북의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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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나네
  • 2009.09.17 23:02

가을인데도 용담호엔 아직도 '녹조'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20℃를 웃도는 수온과 많은 일조량이 이어지면서 용담호 일부 지역에 발생한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식수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녹조 번식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15일 찾은 용담호 인근의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일대에 발생한 녹조는 층은 두텁지 않았지만 물길을 따라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녹조는 부영양화된 호소 또는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녹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이 되는 현상. 용담호에서 나타난 이런 녹조 현상은 최근 전주지방환경청의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녹조는 남조류와 클로로필-a의 수치로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주와 2주 전의 조사 결과, 구간별 남조류가 1700cell/㎖을 훌쩍 넘어 기준치인 500cell/㎖을 초과했다.그러나 광합성을 통해 녹조의 개체수를 늘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클로로필-a(엽록소)의 수치는 농도 기준(15㎖/㎥) 이하인 5~7㎖/㎥를 보였다.전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녹조 현상이 최고치를 보였을때 클로로필-a 수치가 12㎖/㎥ 이상, 남조류 수치도 7000cell/㎖를 훌쩍 넘었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며 "그러나 어떤 한가지 이유만으로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발생했던 녹조 현상 역시 오랜 가뭄 끝에 내린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부유물이 생기면서 먹이가 풍부해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물 속에 존재하는 조류는 먹을 것이 풍부하면 급격히 개체수가 증가하는데, 이상 고온현상으로 8월 말부터는 사라져야 하는 녹조의 소멸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런 이유로 환경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녹조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이에대해 용담호의 수질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현 상태가 조류주의보를 내릴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매주 철저한 관찰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안정된 깊이의 물을 상수원으로 공급하고 있어 식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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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석
  • 2009.09.16 23:02

[대학] "전주기전대 운영권 탈취 기도 단호히 대처"

서정숙 전주기전대학 학장직무대행(부학장) 및 보직교수들은 14일 "대학 운영권을 탈취하려는 '대학 정상화 기획안'이라는 이름의 괴문건이 학교내에서 발견됐다"며 "학원 탈취 기도세력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서 대행과 대외협력실장전산소장 등 보직교수 4명은 이날 오후 2시 전주지법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괴문건 소제목에는 '학내장악 공고화, 학생투쟁활동 지속, 교직원 각개전투 승리' 등이 적혀 있는 등 마치 전투계획서나 특공작전 도상계획을 보는 듯 하다"며 "더 이상 수수방관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어 "이 문건을 통해 분명히 밝혀진 학원 탈취 기도세력에 대해 모든 힘을 모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서 대행은 '단호한 대처'에 대해 "법과 질서를 무시한 행동은 사법부에 고소하고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대해 전주기전대학 정상화 대책위 관계자는 "기획안은 임시이사 파견요청 논의과정에서 제3자가 만들어온 것으로 대책위의 공식문서가 아니며 논의한 적도 없는 의미없는 문건"이라며 "대학의 주인은 구성원인데 학사행정을 엉망으로 만들고 학교를 탈취하려는 사람은 오히려 서정숙 교수"라고 반박했다.한편 전주기전대학 학생들은 이날 오후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정숙 학장 직무대행의 퇴진을 촉구했다.이 대학 학생대표자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칭 학장직무대행이 개강 첫날부터 용역 직원들을 교내로 불러들여 대학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면서 "게다가 조모 교수는 예배를 정상 진행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냈다는 이유로 대학 인턴학생을 고소했다"고 주장했다.학생들은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서교수의 학장 직무대행직 정지와 해당 학생에 대한 고소취하장학금 혜택 확대 등을 이상선 법인 이사장 직무대행 및 대학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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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석·김종표
  • 2009.09.15 23:02

쌀값 보장·대북 지원 법제화 촉구

전북과 전남, 충남지역 농민 3000여명이 쌀 수매가 21만원 보장과 대북지원 법제화를 요구하며 전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벼 수확기를 앞두고 있지만 쌀 대북지원 중단과 재고량 증가로 쌀값 폭락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광주 전남충남연맹 소속 농민들은 10일 오후 2시 전주시 진북동 한국은행 전북본부 앞에서 '농정파탄 주범 이명박 규탄, 목표가격 21만원 보장, 전량수매, 대북지원법제화 쟁취를 위한 농민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쌀을 물가상승 집중관리 품목으로 선정하는 등 쌀 가격하락 정책을 펴고 있다"며 "쌀 최소 생산비용인 한 가마당 21만원으로 쌀 가격을 보장하고 올해 수확분을 전량 수매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또 쌀 대북지원이 지난해부터 중단되면서 재고미 증가로 인한 쌀값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매년 40만t 가량의 쌀을 북으로 보내는 대북지원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결의대회 뒤 농민들은 전주 경원동 한나라당 전북도당까지 2km구간 도로를 점거한 채 나락을 동여 맨 상여를 메고 행진했다. 또 농민들은 대표자 삭발식을 가진 뒤 한나라당 전북도당에 정부와 여당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자진해산했다.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의경 40여 중대를 동원했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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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09.09.11 23:02

'돈먹는 하마?' 덕진수영장 개장 논란

8일 오전 전주 덕진 실내 수영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7명의 의원들이 수영장 현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덕진 수영장은 9개월째 폐장 상태다.지난 91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어진 50m너비 10레인 규모의 공인 2급 전용수영장인 덕진 수영장 폐장의 직접적인 동기는 2008년 11월 12일 새벽 4시30분에 발생한 기계실 2호 보일러 폭발사고. 사고 발생 한 달여 만에 전북도는 큰돈을 들여 고쳐 쓰느니 차라리 수영장 문을 닫고 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덕진 수영장을 이용하는 동호인들의 반발이 계속됐지만 도는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문제는 이듬해 불거졌다. 지난 4.29재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정동영 의원이 공약으로 내건 수영장 재개장 검토를 요청한 것. 이에 따라 도는 지난 7월 28일 수영장 보수 및 재개장 방침을 발표했다. 이 여파로 도의회는 도가 이미 제출한 수영장 철거계획안 처리를 미뤘다. 이 때 미뤄진 안건은 자연스럽게 9월 도의회 임시회로 넘어왔다.이날 현장 점검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의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보일러실이다. 의원들은 폭발 원인을 캐물었지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할 수 없다'고 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보일러 가동을 위한 2차 점화과정에서 압력이 높아져 연통이 폭발했다는 사실이 덧붙여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사고 8일전에 보일러 점검을 했었다고 밝혔다.공기정화시설을 가동하는 지하 공조실의 상황은 더욱 나빴다. 이미 10년 전부터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설명이 있었다. 공기정화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환풍기 몇 대가 전부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취재진과 도의원, 관계자들이 풀장에 모였다. 체육회관계자는 "수영장 운영 시 하루 7~8톤의 물이 누수됐다"고 말했다. 그 정도면 1일 500여명이 이용하는 수영장의 추가 물 값으로는 부담이 너무 커 보였다. 폐장 이후에도 가뭄과 장마철이면 바닥에 물이 고였다가 빠지기도 한단다. 수영장 바닥의 중간 부위도 볼록하게 올라왔다. 수영장 바닥의 전체 균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더 큰 문제는 안전성. 천장을 구성하는 파이프의 부식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파이프가 무너져 내리면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수영장 벽면의 콘크리트 부식으로 인해 부스러기가 떨어져 이용객이 다칠 뻔 했다는 일화도 소개됐다.섭씨 27도 안팎의 적정 수온을 유지하기 위해 겨울철에 관중석과 풀장 사이에 쳐놓았던 방열커튼도 힘에 겨운 듯 매달려 있었다. 이를 올리고 내리는 모터도 이미 고장이 난 상태라고 한다.옥상에 올라가니 보일러 연통이 시야에 들어왔다. 연통위에 설치된 덮게는 보일러 폭발 당시 튕겨져 나갔다. 옥상 바닥도 방수가 되지 않아 빗물이 건물로 들어오는 상태. 스며든 빗물은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쇠붙이를 녹슬게 하고 콘크리트를 부식시켰다.도체육회관 신축으로 인해 수영장 건물로 옮긴 체육회 사무실로 의원들이 모였다. 부분보수와 전면보수, 신축비용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미 도가 파악했고 언론에도 보도된 내용들이다. 하지만 폐지 입장에서 재개장 검토로 입장을 바꾼 도의 태도를 문제 삼는 의원들의 속내가 읽혔다. 정오가 다되어서야 의원들은 수영장을 떠났다.도의회 행자위는 이날 오후 덕진 수영장 안건에 대해 또 다시 상임위원회 상정을 보류했다.정치적 판단만 배제한다면 도가 당초 폐쇄철거 방침에서 재개장 검토로 방향을 튼 19년 된 상처투성이의 덕진 수영장이 언제든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은 말해주고 있었다.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의원들이 지난해 현장 방문을 통해 수영장 폐쇄에 공감했던 일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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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중
  • 2009.09.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