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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교재비·보충수업비 못 걷는다

앞으로 학원들은 수강료 이외에 받아오던 보충수업비나 교제비 등을 징수할 수 없다. 또 외국인 강사를 고용할 때는 범죄경력조회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시행령은 학원비를 교습비와 기타경비로 구분하고, 학원들이 공식 교습비와 별도로 각종 명목으로 받던 16개 항목의 기타경비를 수익자 부담 성격이 강한 6종만 인정했다.6종은 모의고사비·재료비ㆍ피복비ㆍ급식비ㆍ기숙사비ㆍ차량비 등이다. 차량비는 입법예고 기간 여론수렴을 거쳐 징수할 수 있는 경비로 인정됐다.반면 입시학원이 받아온 교재비, 보충수업비, 자율학습비, 문제출제비, 논술(첨삭)지도비, 온라인콘텐츠 사용비, 학원 운영비용 등은 기타경비로 인정하지 않았다.따라서 학원들은 학부모 등으로부터 모의고사비 등 6종은 계속 징수하지만, 나머지 교재비 등 10종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비용을 징수할 수 없게 됐다.시행령은 학원들이 교습비와 함께 6종의 기타경비를 시·도 교육청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미 공포 시행된 학원법에 따라 영수증도 의무적으로 발급토록 했다.이 밖에 학원에서 외국인 강사를 채용할 때는 반드시 범죄경력조회서와 학력증명서, 여권·비자, 외국인등록증 등을 확인토록 해놓았다.한편 도내에는 지난 6월말 현재 총 4232개의 학원이 운영 중에 있으며, 이중 입시·검정 및 보습 학원이 1678개로 가장 많다. 구대식기자 9press@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0.19 23:02

전북대 학부교육 선진화 추진단 개소

전북대 학부교육 선진화(ACE사업) 추진단이 18일 개소식을 갖고, 보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부교육의 선도모델을 구축키로 했다.추진단은 김영정 교무처장을 단장으로 학사제도 개발팀과 교육과정 개발팀, 평가 및 환류시스템 개발팀 등 3개의 TF팀에 4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14개 소위원회가 상호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이에 앞서 전북대는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을 선정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에 선정됐다.전북대는 앞으로 총 120억 여 원을 지원 받아 2015년까지 총 4년간 ACE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ACE사업은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될 방침이다.주요 사업은 기초학력 및 전공교육의 강화를 위해 학력 미달자에게 4학기를 의무적으로 수강토록 하는 '4학기제'를 국립대 최초로 시행한다.또한 기초역량과정 2년, 전공과정 2년을 시행하는 '2+2학제'를 도입하고, 수준별 분반 수업을 기존 3개에서 10개 과목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여기에 교양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하고, 전공교육을 강화를 위해 전공심화 트랙도 운영하는 등 교육제도 선진화와 교육의 질 향상에 나서게 된다.서거석 총장은 개소식에서 "ACE 사업 추진단이 개소한 오늘은 우리대학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교육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되기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딛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0.19 23:02

도교육청 사무관 승진제도 변경 논란

전북도교육청이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인간관계나 연공서열이 아닌 근무 실적과 역량 평가 중심으로 심사하겠다며 지난해 9월 변경공표한 5급 사무관 승진 제도가 시작 전부터 편파성위법성 논란에 휘말렸다.지난 11일 5급 승진 심사 대상자 53명을 대상으로 열린 사전 설명회에서 도교육청 인사담당 사무관이 '승진 서열부 점수 20%를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뒤부터다. 이번 승진 임용 예정 인원은 행정직 15명공업직 1명사서직 1명 등 모두 17명으로, 다음달 3일부터 역량 평가가 사흘간 치러진다.도교육청은 기존 '근무 성적 평정' 위주의 승진 심사 방식(승진 후보자 명부 60% + 다면평가 40%)이 능력이 탁월한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판단 아래 올 하반기부터 5급 승진 임용 기준을 △소양(행정학교육학) 이수 평가 △보고서 요약 답안지 작성 △자기 소개 면접 등 입체적 역량 검증 자료를 참고해 인사위원회가 승진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당장 승진 대상자 사이에선 희비가 엇갈렸다.행정직의 경우, 승진 대상자 45명 가운데 승진 서열부 1위가 20점, 꼴찌(45위)가 11.8점으로 최대 8.2점 차가 나기 때문에 서열이 낮은 사람은 역량 평가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마지노선'인 15위 안에 턱걸이하기 어렵고, 거꾸로 서열이 높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때문이다.당초 5급 심사 승진제 세부 추진 계획에서 '승진 후보자 명부의 높은 순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인사위원회 심의 시 역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차순위자 중에서 적격자를 승진 대상자로 의결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고 밝힌 도교육청이 1년 만에 스스로 세운 원칙을 훼손한 것이다.하성해 전북교육사랑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도교육청이 지난해 바꾼 승진 방법은 승진 서열부 점수가 반영되지 않아 시험 대상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부여됨으로써 승진 서열부 후순위자에게도 불이익이 없는 평가 방법"이라며 "승진 서열부 점수 20%를 반영하겠다는 것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세부 추진 계획에는 없는 승진 임용 방법으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신뢰보호 원칙에 위배되고 '변경된 승진 임용 방법은 그 변경일 1년 이후부터 적용한다'는 지방공무원임용령 제38조 제2항의 후단 규정에 (따라) 위법하다"고 주장했다.이승일 도교육청 총무과 인사담당 사무관은 "지난해 예고할 때는 역량 평가 결과를 참고하겠다는 것이지 몇 프로를 어떻게 (반영)하겠다는 것은 아니어서 (승진 임용 방법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서열부 자체도 근무 역량과 경력 등이 종합적으로 가미된 것이어서 무시할 수 없는 자료로 (평가에) 반영해야 하고, 다만 이 제도가 올해 처음 도입된 거라서 과연 (인사의) 객관성과 타당성이 100% 담보가 될 수 있느냐는 고민 때문에 인사위원회가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준희
  • 2011.10.19 23:02

도의회 교육위 "혁신학교 정책 실효성 의문"

전북도의회 교육위원들이 전북교육청의 혁신학교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위원들은 18일 혁신학교로 지정된 남원초등학교와 전북학생교육원을 방문, 운영실태 전반을 파악하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후'오는 2014년까지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에 교사 초빙권과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을 주는 혁신학교 100곳을 운영한다'는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위원들은 이날 인증기준 시스템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효과성을 검증하고 일반화하기 위한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이나 평가 등 뚜렷한 결과물도 없이 계획대로만 추가 지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정지원으로 학교 간 불균형을 조장하고 농어촌지역에 집중돼 혁신학교 모델이 모든 학교에 일반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전북교육청은 지난해 20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30곳의 혁신학교를 추가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와함께 위원들은 현재 학생교육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남원시 소유 토지(운동장 6,816㎡, 추정가 1억2950여만원)와 학생교육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유지(주차장 5,824㎡, 추정가 1억1648만원)를 백두대간 생태 문화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남원시가 교환을 요구한 것과 관련, 재산 교환의 타당성 점검 및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논의했다.

  • 교육일반
  • 김준호
  • 2011.10.19 23:02

[논술] 유재룡(전라고등학교 3학년)

[지난 주 논제] 위의 제시문들에 나타난 직접 민주주의 실현 가능성을 비교하고, 그 한계를 지적하면서 한편의 완성된 글을 작성하시오. (900자 내외)■ 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자료 1〉, 〈자료 2〉, 〈자료 3〉에서는 각각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세 제시문의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견해는 모두 다르다.〈자료 1〉의 (가)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직접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그리스 아고라의 평의회 의원들은 사실상 부유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 (나)에서도 루소는 직접 민주주의를 환상으로 여겼다. 직접 민주주의의 성립조건은 영원히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료 1〉은 직접 민주주의를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허상으로 취급하고 있다.한편 〈자료 2〉에서는 직접 민주주의와 비슷한 제도를 가진 나라들을 제시한다. (가)에서 스위스는 시민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정책들을 모두의 투표에 부친다. 그리고 (나)의 표에서 보면 여러 나라들이 투표에 참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준다. 이 나라들은 개개인의 참여율을 높여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에 걸음을 내딛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의지가 아닌 국가의 강제력에 의해 실현된다는 점에서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다.〈자료 3〉은 전자민주주의론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민주주의는 시민과의 결합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전자투표를 한다면 자신의 의사가 명확히 표현 될 수 있다. 하지만 공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 할 시간을 박탈하고 사회를 위한 도덕성을 되돌아 볼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전자민주주주의는 대의제를 대신하기 보다는 대의제와 병행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럼으로써 직접 민주주의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고대 그리스부터 루소를 거쳐 전자민주주의 시대가 도래된 현재까지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았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야 발생한 전자민주주의의 개념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유재룡(전라고등학교 3학년 )2. 교사 총평1. 총평최근의 대학 논술은 요약이 기본이다. 그리고 비교와 대조를 통해 그 본질을 묻고 이를 바탕으로 한편의 글을 완성하거나 이를 적용하여 비판하는 등의 글을 요구한다. 이로 볼 때 논술의 기본은 1차적으로 독해 능력이다. 세 편의 글에 담긴 맥락을 읽어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하나의 기준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이런 면에서 유재룡의 글은 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자료1〉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주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직접민주주의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루소 역시 공간적 제약, 논의 내용의 단순함, 지위와 재산 등 진정한 평등 여러 조건 때문에 직접민주주의가 환상이라고 말한다. 〈자료2〉는 현재 스위스가 직접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의 국가에서는 투표 불참에 대해 제재를 하고 있음을 표로 보여준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상과 한계를 보여준다. 〈자료3〉에서는 전자민주주의가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형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유재룡 학생은 이러한 내용을 전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제시문을 효율적이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2. 이해 분석력제시문들이 논의하고 있는 핵심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그 한계로 인한 어려움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전자민주주의 시대에도 해당한다. 이러한 논의의 맥락을 유재룡 학생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어휘의 구체성이 부족하다.3. 창의적 사고력창의적 사고력이란 심층적, 다각적, 독창적인 논의를 말하기도 한다. 그 중 가능한 반론을 제기하고 이를 잠재우는 일은 논증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과거의 민주주의가 갖는 한계는 제시문을 통해 쉽게 정리가 가능하다. 전자민주주의가 직접민주주의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료1,2〉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 한계를 밝혔다면 좋았을 것이다. 심층적, 다각적, 독창적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평소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4. 문제 해결력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글이 논술문이라 할 수 있다. 이 논제에서는 직접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을 각각의 글을 중심으로 논의하여야 한다. 그러면서 그 한계도 논의를 해야 한다. 논술문 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문제 해결력에 맞는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오랜 시일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완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5. 문장력 및 표현력문장을 간결하게 쓰고 있다는 점을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중심 문장에 대한 뒷받침 문장을 통해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점은 앞으로도 고민해야 할 일이다. 논술은 논리적 사고를 측정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1문단의 끝 문장에서는 어떤 점이 '모두 다르다'는 것인지 기준을 밝혀야 좋다. '~하다'는 윗말에 붙여 써야 한다. '생각할'이 여기에 해당한다.최기재(전라고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10.19 23:02

[논술] 고전 공부는 필요한가

========== 1) 쟁점 자료 분석하기(가) 고전에서 무엇을 배울까고전을 공부하는 일은 옛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이미 가시덤불로 뒤덮여 막힌 길에 소통의 경로를 여는 과정이다. 이미 흙으로 돌아간 옛사람을 글을 통해 만나 살아 숨쉬는 그들의 호흡을 느끼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고전은 시간 속에서도 그 가치가 조금도 바래지 않는다. 나날이 새롭고 언제나 새롭다. 고전을 통해서 우리는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과거와 직접 소통한다. 옛날은 그때의 지금이고, 지금은 훗날의 옛날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삶의 양태는 끊임없이 변한다. 이때 옛날이란 고정불변의 가치가 아니다. 옛사람은 남을 따라 하지 않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서 고전이 되었다. 지금 내가 그들의 자취를 제대로 배우는 길은 그들을 그대로 흉내내지 않고,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래야 훗날 사람들이 내가 한 것을 두고 고전이라고 부를 것이다. 변치 않는 옛날이 되려면 변해야 한다. 그 변화 속에서 변치 않는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샘솟아 난다. 우리가 옛것에서 배울 것은 본질이지 현상이 아니다. 정신의 원리이지 삶의 형식이 아니다. 모방에는 두 가지가 있다. 겉모습은 비슷한데 알맹이가 다른 모방이 있고, 알맹이는 같지만 겉모습은 전혀 다른 모방이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후자다. 형식은 달라도 본질은 같은 것이 진짜다. 겉보기는 똑같은데 알맹이가 다른 것은 가짜다. 옛사람은 이것을 상동구이(尙同求異)라고 했다. 〈중략> 고전을 공부하는 것은 결국 변해야 할 것과 변해서는 안될 것을 분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열심히 변해도 이 분간을 잘못하면 안된다. 바꿔야 할 것을 고집하고, 바꿔서는 안될 것을 바꾸면 결과가 엉망이 된다. 바꿔야 할 때 바꾸고, 지켜야 할 때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공부를 통해 그것을 보는 안목과 기준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정민, 왜 고전을 읽느냐고 >(나)『자산어보』를 남긴 조선의 천재 지식인 손암 정약전은 황상의 글을 접하고 동생 다산 정약용에게 "나는 월출산 아래서 이와 같은 문장이 나타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네"로 시작하는 편지를 보냈다. 추사 김정희도 황상의 글에 반했다. 그는 제주도 귀양지에서 황상의 시를 접했는데, 유배에서 풀려나자마자 황상의 집에 찾아갔을 정도였다. 그런데 황상은 나이 열다섯이 되도록 한문은커녕 한글도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이었다.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그런 황상을 제자로 삼아 인문고전을 가르쳤다. 몇 년 뒤, 황상은 조선의 천재들을 매혹하는 지식인으로 성장했다. 연암 박지원은 담헌 홍대용, 형암 이덕무, 초정 박제가, 영재 유득공 같은 조선 후기의 천재 지식인들과 깊이 교류하면서 그들과 함께 '북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조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 또한 황상처럼 열다섯 살이 되도록 문맹이었다. 그런 박지원에게 처숙 이군문이 인문고전 읽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박지원은 이후 3년 동안 두문불출 인문고전만 읽었다. 마침내 방문을 열고 나왔을 때, 그는 더 이상 과거의 박지원이 아니었다. 그는 천재가 되어 있었다.〈중략>조선시대에 과거시험 공부의 정석을 깨뜨린 한 선비가 있었다. 그는 아들에게 족집게 선생님을 붙여주지도 않았고, 여러 책을 짜깁기한 교재를 공부하게 하지도 않았고, 기출문제집을 외우게 하지도 않았다. 대신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켰다. 아들의 독서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그는 비로소 과문(科文)을 짓게 했다. 오늘날로 말하면 논술 모의고사를 보게 한 것이다. 그러자 그 과문을 본 선비들이 글재주가 놀랍다며 다들 칭찬했다. 아들을 통해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효과를 경험한 그는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들과 동일한 교육을 했다. 그러자 아들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그 선비는 다산 정약용이다.〈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다) 라틴어와 그리스어 교육은 필요한가△ 찬성 : 그리스와 로마의 언어와 문학은 전통적으로 많은 위대한 학자와 작가, 역사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의 기초였다. 밀턴, 셰익스피어, 엘리엇 등 유명한 작가들은 고전문학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문학 경전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져가는 현대의 작품들보다 훌륭하다고 인정받는다. 그리스와 로마의 문학은 영문학이나 현대의 라틴어나 희랍어의 텍스트보다 뛰어나다. 고전연구는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는 귀중한 언어학적 원리들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문명의 척도가 그 사회 노인인구를 얼마나 잘 보살피는가에 있는 것과 같이 교육의 척도는 학생들에게 즉각적으로 요구되지 않는 지식들을 얼마나 잘 가르치는가에 있다. 고전을 여기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로 좋은 예다.△ 반대 : 많은 위대한 작가들, 특히 21세기의 뛰어난 작가들은 고전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다. 셰익스피어는 초서 이전의 위대한 문학자료인 라틴과 희랍의 문학을 연구했다. 라틴과 희랍 문학이 아니더라도 초서 이후 수백 년간의 문학작품들에서도 그러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고전교육은 두 가지 이유에서 난센스다. 첫째 어떤 예술작품을 다른 것보다 낫다고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척도는 개별 독자나 비평가에게 얼마나 적합한가의 여부이다. 둘째 희랍어와 라틴어의 텍스트 문법이 다른 언어보다 인상적일지라도 언어의 유용성이라는 것은 사건과 생각을 묘사하는데 얼마나 적합한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일 뿐이다. 고전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은 현대 독일어나 러시아어에서 학습할 수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신훈련은 수학이나 철학의 학습을 통해서 더 쉽게 학습할 수 있다.〈 트레버 새더, 찬성과 반대 >========== 2) 쟁점 논제가) 주어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어떤 사람들이 고전을 읽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고전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하여 논하시오. (900자 내외)나) 면접 논제- 천재는 타고 나는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가- 제시문 (나)에 나오는 '황상'과 '박지원'은 본래부터 뛰어난 인재였을까.- 평범한 우리에게도 '서번트 신드롬'이 나타날 수 있을까.- 고전 교육을 통해 둔재도 천재로 만들어질 수 있는가- 고전을 읽지 않으면 지혜를 얻을 수 없는가- 정신 훈련은 수학이나 과학을 통해서도 가능한가- 기술 숙련공에게도 고전교육이 필요할까- 고전 공부는 누가 해야 하는가========== 3)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가)의 비평고전은 한 시대 공동체 구성원들의 지적화두를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다. 이것이 없으면 고전의 반열에 오르지 않는다. 그러기에 고전은 뜨겁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도탄에 빠진 삶을 구원해 낼 수 없기에 그러하다. 그 문제를 풀어내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앞서 나갈 수 없다고 여겼기에 그러하다. 더욱이 그것들을 디딤돌로 삼아 새로운 문제의식에 도전한 책들이 고전의 반열에 올랐으니 어찌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모든 사람이 고전을 읽지는 않는다. 가슴이 불타고 있는 사람들만이 고전을 읽을 수 있다. 우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고전에 다가갈 수 있다. 늘 지적 갈증에 허덕이는 사람들만이 고전을 읽을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만이 고전을 읽을 수 있다. 지적 유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를 억누르는 고통의 근원을 제거하고자 하는 사람만이 고전을 읽을 수 있다.(나)의 비평이 지문은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그는 인문고전독서가 지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의 두뇌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단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그러나 뉴턴, 처칠, 에디슨 세 사람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희망을 말한다. 즉 아이작 뉴턴은 초등학교 시절 계속해서 전교 꼴찌를 하다가 학습 부진아 반에 들어간 경력이 있으며 교장선생님이 그런 뉴턴을 안타깝게 여겨 인문고전을 소개해준다. 그 이후 뉴턴의 삶은 인문고전독서로 채워지고 그 결과 한때 저능아 취급을 받았던 뉴턴은 휘황찬란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로 변하였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면서 과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리고 윈스턴 처칠은 열세살에 전교 꼴찌로 입학하였고 4년 6개월의 재학기간 동안에도 내내 거의 전교 꼴찌를 도맡아 했다.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스물 세 살에 인문고전 독서를 처음 시작했는데 하루 평균 네다섯 시간씩 책을 읽었다. 그런데 처칠의 인문고전 독서는 그의 두뇌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되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토마스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3개월 만에 학교 수업을 따라갈 만한 지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퇴학당했고 그의 아버지는 본래 머리가 나쁜 아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포기했지만 교사출신인 어머니가 희망을 품고 특별한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에디슨을 직접 가르쳤다. 에디슨은 어머니의 지도로 아홉 살에 리처드 그린 파커의 자연과 실험의 철학을 독파했고 이십대에는 도서관을 통째로 읽어버리겠다며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는 세계 최고 기록인 1,093개의 특허를 따내면서 발명왕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을 창업했다. 이들을 통해 인문고전의 영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다)의 비평서양에서의 고전은 라티어와 그리스어 교육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고전공부를 찬성하는 입장에서 이권우는 『호모부커스』에서 '거인의 무동을 탄 난쟁이'라는 비유를 들고 있다. 지금 내가 더 많은 것을 보고 훌쩍 정신의 키가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거인의 무동을 탔기 때문이며 내가 잘난 듯하지만, 알고 보면 남의 것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다. 고전을 거인에 비유하여 인류의 지성들이 갈고닦은 사색의 결과물로 보고 그것을 타야 비로소 보이며 그것에 올라서야 비로소 알게 되고 그것에 기대야 비로소 느끼는 것이 있다고 하였다.반대의 관점은 고전교육을 받지 않아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능력이 고전이라는 형태의 무엇을 알아서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볼 때 그들은 정상으로 보이지 않기도 한다. 또한 현대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인데 이러한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수학과 과학적 기술적 사고로서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기능이나 기술을 배우는데 사고가 필요할까에 대해 회의적인 관점에서 주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4) 쟁점 확대하기가) 찬성쪽 논거고전이란 과거로부터 누적된 삶의 지혜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다. 지나간 시간 속에 현재의 문제가 있고, 미래의 해답이 있다. 우리가 고전을 공부하는 까닭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이지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니다. 출신성분 가정환경 직업 등을 놓고 볼 때 공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자기계발인 '공부'에 집중하여 한 국가의 정점에 선 인물로 성장했다. 13년에 걸친 천하 주유를 접고 인재양성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였다. 공자의 사상이 모두에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논어』는 현대에도 여전히 수많은 지도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많은 유명한 작가들은 고전문학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전의 바다에서는 무진장한 생각의 보석들을 건져 올린다. 이권우는 『호모부커스』에서 고전을 젖줄로 삼지 않고서는 더 이상 정신적 성장과 성숙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쏟아져 나오는 새책들에 신물이 나고 반복되는 주제를 새롭게 포장해 내놓은 듯한 느낌이 들 때 고전을 읽으면, 갈증 때문에 마셨다가 더 지독한 갈증에 빠진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만그만한 정신력 높이에 진력이 났을 때 고전을 읽으면 비로소 훌쩍 커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나) 반대쪽 논거'서번트 신드롬'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보통 정상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상태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능력이 배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미술 음악 암기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성이나 특정 재능을 보이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예로 미술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천재화가 핑 리안,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산수 밖에 배우지 못한 사람이 위대한 과학자가 된 마이클 패러데이 등은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들은 배우지 않았지만 보통사람들이 갖지 않은 능력을 발휘하였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각각의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을 다 발휘하지 못하기에 천재로 불리지 않을 뿐인지도 모른다. 능력이란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선택하는 것일까. 즉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교육을 통해서만이 어떠한 재능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어느 한 쪽의 뇌가 발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초인적인 능력도 일종의 천재적인 것으로 본다면 그것은 필요에 의해 개발을 해서 길러진 초인적 능력일 수 있다. 지금 우리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들은 지금의 입장에서 보아야 하며 21세기의 뛰어난 사람들이 고전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도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들은 굳이 고전을 읽거나 연구하지 않았지만 고전이 아닌 그 이후에 이루어진 많은 것들로 혜택을 입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것을 꼭 고전을 통하여 영향을 받았다고 증명할 방법은 없다. 또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 훌륭한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을 다른 것과 비교하여 무엇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새로운 것들은 창작되는 것이지 그것을 고전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등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사람이 고전을 배워서 어떠한 기술을 배워서 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과학 기술들은 고전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5) 쟁점 기출 문제가) 논술 [1998 중앙대 정시 인문]* 대부분의 대학기출논술이 고전을 연관시킴박지원의 소설 광문전에 나타난 주인공의 인간상을 분석하고 그 현대적 의의에 대하여 논술하시오.나) 면접[2006 광주교대 정시]A지문: 공자가 말한 효에 대한 지문(인의 근본인 효, 정신적인 효도가 물질적인 효도보다 근본적이다.B지문: 효도를 가르치는 것을 통해 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키우게 함.(1) A 지문과 B지문을 각각 비판하여라.(2) 현재. 효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3) 부모님과 심한 갈등을 겪고 있을 때의 해결방법을 예를 들어 말하라.========== 6) 개념 정리- 고전(古典) : 1.옛날의 의식(儀式)이나 법식(法式). 2.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3.2세기 이래의 그리스와 로마의 대표적 저술. 4.옛날의 서적이나 작품.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상동구이(尙同求異) : 같음을 지향하되 다름을 추구한다는 말. 같음을 지향한다는 말은 그 정신의 원리를 두고 하는 말이고, 다름을 추구한다는 말은 그 형식의 새로움을 일컫는 말이다. (정민, '왜 고전을 읽느냐고')========== 7) 쟁점 관련 도서 및 영화 :가) 관련도서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문학동네김용규 외 8인 공저,『9인 9색 청소년에게말걸기』, 주니어 김영사나) 관련 영화 사진어거스트러쉬,감독-커스틴 셰리던출연-프레디 하이모어, 케리 러셀다) 관련 영상 -지식체널 e비범한 사람들못배운 과학자대부분이 우울했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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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10.19 23:02

도교육감 취임 1주년 회견 동영상 자막 '오자투성이'

교사가 수업 시간에 칠판에 오자(誤字)를 남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학생들은 수업의 신뢰도 이전에 교사에 대한 자질부터 의심할 것이다.전북도교육청이 지난 7월 1일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김승환 교육감 취임 1주년 기자 회견' 동영상 자막은 '오자투성이'였다.학생인권조례혁신학교교원평가 등 도교육청 주요 현안에 대한 기자들과 김 교육감의 문답으로 이뤄진 22분38초짜리 동영상은 시종 잘못 쓴 자막이 연거푸 나왔다.'전북 교육의 홍보 비젼(비전)은?', '도민의 알 권리을(를) 위해', '혁신학교의 보안점(보완점) 강구 방안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학생인권은 너무나 뒤쳐져(뒤처져) 있다', '어느 세력의 통제도 받지 않고, 소심껏(소신껏) 전북교육 이끌어 나아갈 것이다' 등이다.김 교육감은 당시 회견에서 "도교육청이 아무리 의미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사업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알려지지 않으면 그 탄력은 상당히 떨어진다"며 대변인에게 '홍보 프로페셔널(professional전문가)'로 일해줄 것을 주문했지만, 정작 이 영상만 보면 도교육청이 홍보는커녕 본분인 교육마저도 '아마추어'임을 자인한 셈이다.김지성 대변인은 "영상을 찍은 직원이 자막도 올렸지만,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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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11.10.18 23:02

도교육청 업무추진비 공개 '하나마나'

전북도교육청이 업무추진비를 매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지만, 집행 내역이 불분명해 당초 공개 취지를 못 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더구나 지난 3월 학교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장의 업무추진비 공개를 학교 평가와 연계한다고 밝힌 도교육청으로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만 잡도리한 꼴이 됐다.도교육청의 지난달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보면, 김승환 교육감이 1048만3000원, 김찬기 부교육감이 462만1000원 등 총 1510만4000원을 사용했다. 추석 관련 격려품(974만3000원)을 제외하면, 간담(懇談서로 정답게 이야기를 주고받음)회 명목이 대부분이다.도교육청은 이마저도 '교육관계자 간담', '예산업무 담당자 간담' 등으로 뭉뚱그려 공개했다. 내용을 봐도 누구와 무슨 일로 만나 어디에 돈을 썼는지 알기 어려웠다.이 양상은 매달 비슷했고, 김 교육감의 올 업무추진비는 9000여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전국 시도 교육청 최초로 '업무추진비 집행 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공포한 광주시교육청과 대조된다.이 조례안은 정보 공개 대상을 교육감, 부교육감, 군관과산하기관장, 각급 학교장, 4급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공무원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로 규정하고, 집행 일자목적대상대상자 수유형금액을 분기마다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라고 명시했다.이 조례안을 발의한 홍인화 광주시의원(민주북구4)은 "결산 검사를 하다 보니 업무추진비 사용 기준이 과마다 다르고, 개인적인 일이나 의전에 과하게 쓰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조례안으로 업무추진비의 거품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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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11.10.17 23:02

[대학] 로스쿨 전체 경쟁률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최근 2012학년도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로스쿨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투스청솔학원이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4개 대학 로스쿨(경쟁률 미공지한 서울대 제외)의 최종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5.05대 1로 지난해 4.83대 1보다소폭 상승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학은 서강대로 40명 모집에 348명이 지원, 8.7대 1을 기록했다. 성균관대도 120명 모집에 813명이 지원, 지난해의 3.08대 1보다 2배 이상 높아진 6.7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밖에 중앙대(8.12대 1), 경희대(5.82대 1), 서울시립대(6.18대 1), 아주대(6.94대 1), 한국외대(5.84대 1) 등 총 14개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반면 고려대는 120명 모집에 539명이 지원해 4.49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6.14대 1)보다 하락했고 연세대도 120명 모집에 514명이 응시, 4.28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5.23대 1)보다 낮았다. 그밖에 한양대(5.21대 1), 이화여대(4.6대 1), 경북대(4.02대 1), 전남대(3.84대 1), 부산대(3.28대 1) 등 총 10개 대학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학원 관계자는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은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응시자가 7천946명으로 지난해보다 321명 많은 데다 성균관대 등 대학에 따라 LEET 성적보다 심층면접, 서류평가 등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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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10.14 23:02

도교육청-도의회, 학생인권조례 갈등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학생인권조례안 상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2일 도교육청이 제출한 조례안에 대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서울과 경기도에서 시행 후 다양한 병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와 접근이 필요하다"며 의안 상정을 보류했다.위원회는 보류 이유로 "최근 학생들의 일탈 행동으로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학생 인권을 위해 규제를 무작정 푸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권조례 제정에 부정적인 것.반면 전북도교육청은 "가능하면 인권조례가 도의회에 올해 안에 무사히 상정, 처리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홍보해나갈 계획"이라며 조례 제정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나아가 "내년에는 우리 학교에 인권친화적인 교실이 만들어지고,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라며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밝혀 조례 상정에 미온적인 도의회 교육위원회와의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13일, 전교조 전북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의회 교육위원들이 논의와 검토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로 학생인권조례 상정을 보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라며 "이런 행위를 두고 직무유기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반개혁적인 일부 교육상임위원들은 더는 민의의 대변자가 되지 못할 것이며 이들은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의사를 밝히는 등 인권조례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0.14 23:02

전주지역 중학생 고교 진학 '좁은 문'

전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상당수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전주가 아닌 타 시·군 고교로 진학해야 하는 불합리한 교육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주시내 중학교 졸업자 1만684명 가운데 전주지역 고교에 입학한 학생은 8214명에 그쳐, 전체의 23.1%에 달하는 2470명(소수 비진학자 포함)이 타 시·군 고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전주지역 고교(일반고·특성화고 포함) 입학정원이 9581명(수용률 89.7%)으로 중학교 졸업생 수에 미치지 못한데다 인근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까지 전주로 진학하면서 입학문을 더 좁혀 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상황은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2학년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전주지역 중학교 3학년은 1만527명이며 2012학년도 고교 입학정원은 9545명(수용률 90.7%)으로 전년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도의회 조형철 의원은 이날 제284회 임시회 교육·학예 분야 질의에서 "거주지가 전주인 학생들이 성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와 떨어져 하숙·자취를 하거나 2시간 이상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한참 커나가야 할 학생들이 패배의식을 갖게 돼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조의원은 이어 "학부모들도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맞물려 2중 3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대다수의 도시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그나마 전주와 교육여건이 비슷한 청주시의 경우에도 고교 수용률이 96%에 달한다"고 지적, 근본적인 해결책을 물었다.이에대해 도교육청은 "학생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늘리거나 고교를 신축해야 하는데 이는 교육의 질 저하와 주변지역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 차후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1.10.14 23:02

[NIE] 정읍여고 학생, 장애우와 함께 한 스포츠 교류

지난 7월 14일에 실시된 5개의 테마 현장학습 코스 중에, 나는 스포츠 교류인 2코스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아침마다 학교에서 해오던 0교시 체육활동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학교와 스포츠 경기를 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좀처럼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다른 코스와는 다르게 2코스는 2개의 일정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는 정읍 여고와의 풋살, 넷볼 경기이고 두 번째는 전주 자림원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이다.우리는 아침일찍 정읍여고로 향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풋살 경기와 넷볼 경기를 하였다. 풋살 경기는 전반, 후반 각각 10분씩 이어졌다. 나는 풋살 경기의 전반전에 선수였는데, 그곳에서의 첫 경기였고, 양쪽 학교의 모든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있는 상황이었기에 결정적인 실수를 할까 매우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도 '풋살' 경기는 양쪽 학교 모두 접해본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그동안 0교시 체육을 통해 풋살을 좋아하게 되고 즐겨하긴 했으나 잘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다행이라 여기고 결과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풋살경기는 본교1 대 정읍여고 0으로 우리가 이겼다.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정읍여고는 전국 넷볼대회 우승한 전력이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풋살에서라도 본교가 이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학교가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정말 실력은 비슷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짧은 시간동안 초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팀을 응원했다.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단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뿐이었다. 이어지는 넷볼경기에서는 예상대로 본교의 완패였다.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넷볼을 알게 된지 약 3개월 가량 되었고, 정읍여고는 훨씬 이전부터 넷볼의 존재를 알고 연습해왔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으므로 우리는 그렇게 기죽지 않았다. 풋살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니까. 단지 우리 실력으로 전국 우승팀을 상대로 여러 개의 득점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충분했다. 이렇게 타학교와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경기 결과의 승패를 벗어나서, 스포츠 특기자로서의 대회가 아닌 일반적인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팀원끼리 똘똘 뭉쳐 경기를 하고, 경기 후에는 상대팀과 친해질 수 기회가 앞으로 얼마나 있을지. 안 해본 사람은 이 짜릿함을 모를 것이다.이전의 스포츠교류전에서 학교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선수팀이었든 응원팀이었든, 모두가 녹초가 되어있었다. 이동하는 동안 모든 학생들은 버스에서 단잠을 취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쨌든 우리는 다음 일정을 위해 전주 자림원으로 향했다. 피곤한 상태였지만 우리들은 낯선 장소에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현장학습이란 목표를 가지고 왔으나 우리들에게는 단지 소풍일 뿐이니까. 전주 자림원은 0세부터 50대까지 100여명의 지적 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우리들의 목표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75명의 장애우들을 도와 스포츠 교류를 하는 것이었다. 단, 여기서의 스포츠 교류는 정읍여고에서처럼의 경기가 아닌 레크레이션정도의 교류였다. 경기는 너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우리들은 장애우와 1대1파트너가 되었다. 처음에는 낯설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가가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서의 봉사가 처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역시 행동들이 자연스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장애우 친구들이 분명 이러한 심정을 알아 차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노력했고, 그래도 미안하고 죄송했다. 어쨌든 다행히도 장애우 친구들이 먼저 우리에게 다가와주었다. 먼저 자신들의 파트너를 정해 손을 잡아주고 인사도 해 준 것이다. 가장 먼저 우리들은 공굴리기 게임을 하였다. 큰 공 하나를 파트너와 내가 함께 굴려 반환점을 도는 게임이었다. 나는 걸음이 느린 파트너를 최대한 배려하며 발 맞춰 걸었다. 우리에겐 시시할 정도의 게임이었으나 장애우 친구들에게는 마냥 쉬운 게임은 아니었던 것 같다. 넘어지는 상황도 여럿 발생했으니 말이다. 다음으로는 '둥글게둥글게'게임이다. 큰 원을 그려 음악에 맞춰 돌다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몇 명씩 모이는 게임이다. 단, 여기서 반드시 우리들은 파트너와 함께 있어야 한다. 내 짐작이지만 이 게임이 장애우 친구들에게는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왜냐하면 경기 내내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듯 자신들의 파트너에게 끌려다니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다. 괜히 봉사활동 온다고 와서 어려운 게임이 끌려다니게 한 것은 아닌지.. 그래도 마지막 게임은 정말 괜찮았다. 자신의 파트너와 다리 한쪽씩을 묶어 한 몸이 되어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이었다. 특별한 것은 없어 보이지만,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서로를 최대한 배려하고 이해해야한다. 그래서 이 게임을 통해 파트너와 뭔가 가슴속 싶은 교감을 했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이 게임 후에 훨씬 파트너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겉보기 보다 속이 알찬 체험활동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 체험에 대해 들었을 때는 '에이, 별거 없고만…'할 지 모르겠지만, 당사자였던 우리들은 느낀 것들이 정말 많았다. 정읍여고에서의 경기 중에는, 내가 학교를 대표하여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학교에 대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 할 수 있었고, 경기 후에는 다른 학교의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 이 학교는 이렇게 생활하고 있구나, 이런 점은 우리와 같네, 저런 점은 우리학교가 더욱 낫구나'하며 나의 학교 생활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 자림원에서는 처음 만남에서 이유 없이 가졌던, 장애우 친구들과의 이질감에 대해서 '아, 이런 차별의 느낌을 가지면 안된다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내가 다르게 행동하고 있구나, 이러면 안돼'하며 내 행동을 살폈다. 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그 친구들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게임 내내 나보다는 파트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완전히 배려하는 느낌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여러면에서 이번 체험활동은 단순히 배우는 활동이 아닌 내적으로 진실한 무언가를 '깨닫는' 활동이 되었던 것 같다.◆ 임진모 교사'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평소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진솔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10.13 23:02

[NIE] 세계 3대축제

○ 리우 카니발세계 3대 미항(美港)의 하나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매년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의 4일 동안 토요일 밤부터 수요일 새벽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리는 축제입니다. 포르투갈에서 브라질로 건너온 사람들의 사순절 축제와 아프리카 노예들의 전통 타악기 연주와 춤이 합쳐져서 생겨났습니다. 이것이 점차 발전하여 20세기 초에 지금과 같은 형식의 카니발이 완성되었습니다. 해마다 리우 카니발이 열릴 때면 전 세계에서 약 6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브라질 국내 관광객도 25만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옥토버페스트1810년 10월 루드비히 1세의 결혼에 맞추어 5일간 음악제를 곁들인 축제를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883년 뮌헨의 6대 메이저 맥주회사가 축제를 후원하면서 4월축제와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국민축제로 발전하였습니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정오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일간 열리며, 독일 국민은 물론 전세계에서 7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듭니다. 찾고 있는 관광객 수가 갈수록 그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축제 수익만도 30억 마르크(약 1650억 원)를 넘어섭니다.○ 삿포로 눈축제1950년 제1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매년 2월 초에 열리는 일본 최대의 축제입니다. 일본의 북단 홋카이도는 반 년 동안 폭설과 추위가 지속되는 지역으로, 겨울철이면 곳곳에서 눈과 얼음의 축제가 펼쳐지는데, 그 가운데서도 삿포로의 눈축제가 가장 유명합니다. 개최 기간은 1주일 정도이며 동원되는 눈의 양만도 5톤 트럭 7,000대 분량이며,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2000년에 216만 8000명, 2001년에 234만 4000명이 찾았습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10.13 23:02